▲ 1일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58㎏ 경기에서 한국의 임철호(청)와 러시아의 Poiseev 선수가 승부를 겨루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1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됐다.

‘2011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지난 1일 경북 경주시 실내체육관에서 개막식을 갖고 6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올해 20회째를 맞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지난 2001년 제주에서 열린 이후 국내에서는 10년 만에 다시 열린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149개국에서 선수 1040명, 임원 715명이 참가해 역대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했다. 지금까지는 143개국이 참가했던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가 참가국이 가장 많았다.

이번 대회는 6일까지 열리며 남녀 각각 8체급에서 매일 127경기가 치러진다. 공정한 심판을 위해 전자호구(타격 시 전자센서가 이를 알려주는 것)와 즉석비디오판독제가 도입됐고 비디오 판독관 13명을 포함한 총 80명의 국제심판이 참여한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최초로 선수는 머리 회전 공격으로 최대 4점을 얻을 수 있으며 12점 점수차승제도가 도입됐다. 또 선수 안전을 고려해 각 체급 4강 및 결승전 경기는 대부분 다음날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열린다.

남녀 종합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국가로 남자부는 이란 팀, 여자부는 중국 팀을 꼽았다. 2009년 덴마크 세계태권도대회에서 남자부는 최강의 자리를 지켜냈지만 여자부는 아쉽게도 중국에 정상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대회 조직위원장인 최양식 경주시장은 “태권도 관련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경주에서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모든 선수가 선전을 펼치고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로 태권도 단일 국제대회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커 ‘태권도계의 올림픽’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세계태권도연맹 회원국이 192개국에서 197개국으로 늘어나 국제경기연맹 중 9번째로 많은 회원국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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