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제공항포럼 ⓒ천지일보(뉴스천지)

부산지역 각계 전문가, 부산국제공항포럼서 열띤 토론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가덕도 신공항 유치가 정부의 부적합 판정으로 좌초 위기에 처한 가운데 ‘왜! 김해공항 가덕 이전을 추진하는가’라는 주제로 부산국제공항포럼이 부산에서 열렸다.

12일 오후 2시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는 각계각층 교수, 시・상의원 등 관련 전문가 30여 명이 모여 김해 공항을 가덕으로 이전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신공항 유치가 밀양과 가덕 사이의 지역적 문제이기에 앞서 국내 항공 산업의 현실과 김해공항의 운영 상황을 분석, 국가적인 문제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박사는 “신공항 동남권 이전을 두고 가덕과 밀양 입지 사이의 경쟁 구도만 조명돼 아쉬운 측면이 있다”며 “이전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분석돼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신공항 유치는 백지화됐지만, 김해공항 자체가 이미 수용능력의 한계를 넘어선 상태에 있어 어느 지역이건 신공항 유치가 불가피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부산시에 따르면 김해공항은 기존 활주로 연장과 국제선터미널 증축 등 리모델링을 할 계획이지만 비용과 소음문제가 남아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부경대 김종출 교수는 “김해공항 여건 개선에 핵심은 안전성 확보”라면서 “이를 통해 가덕 이전의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상공회의소 박종수 부회장은 “유치에 왜 실패했는지 분야별로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런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지어 가덕 이전이 논리적으로 설득되지 않는다면 시민적 차원에서 대 정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해공항가덕이전범시민운동본부 김희로 대표는 “가덕 이전 입지평가의 허구성을 폭로해 문제를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도록 하자”면서 “이를 위해 범시민적 차원의 강력한 대응도 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부산시는 오는 15일 가덕 이전의 염원을 표현하기 위한 ‘김해공항 이전 범시민 걷기 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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