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부산청년창업페스티벌이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가운데 허남식 부산시장이 1기 창업성공자인 김나경(41) 씨를 만나 격려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시, 이달 3일부터 2차 대상자 모집

[천지일보=백하나 기자] 2011 부산 청년창업페스티벌이 지난달 30일 오전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렸다. 부산시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창업 성공 사례를 발굴해 사회적 관심을 높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7월 1기 사업 지원 대상자를 선발하고 컨설팅을 위한 멘토링 및 창업 자금을 지원했다.

개막식 행사 후 허남식 부산시장, 신정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부산경제진흥원 등 관계자들은 지난해 청년창업 활성화 1차년도 사업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창업에 성공한 업체 관계자를 일일이 만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성공 창업업체를 비롯해 총 79개 업체가 함께한 이날 행사에는 지식관, 기술관, 일반관 등 3개 전시관에서 다양한 브랜드가 소개됐다.

이 중 [CH]-P라는 의류 전문 브랜드로 창업한 박철홍(31) 씨는 지난해 7월 400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창업지원 대상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뒤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박 씨는 “원래 토목을 전공했다. 혼자 창업을 준비했으면 몰랐을 경영적인 것들에 대해 멘토를 추천받아 계획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던 점이 마음에 든다”며 “노력에 따라 지원금, 연수 기회도 얻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러운 교육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창업교육지원사업의 매력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며 “지난번에는 중국, 홍콩 등의 바이오와 수주에 관한 이야기도 나눠 온라인상의 남성복 런칭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고유의 음식인 ‘떡’을 이용해 세계로 나가겠다는 꿈을 가진 이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아나랑 대표 김나경(41) 씨는 “부산은 서울에 비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전통음식을 꾸준히 연구해 우리 것을 알리고 떡을 만드는 법을 외국인에게 소개함으로써 세계 속에 우리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로봇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생과 함께 교재 도구를 들고 행사장을 찾은 한로봇 대표 이연화(37) 씨도 창업 성공 사례로 자리한 1기 지원 대상자 중 한 명이다.

이 씨는 “방과 후 교재로 활용되던 로봇만들기 교구를 심화과정으로 확대해 현재는 강사 육성, 국비지원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로봇교재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사장에는 상담부스가 마련돼 창업을 꿈꾸는 시민들의 문의가 계속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1차년도 청년창업 활성화 사업을 통해 93개 업체가 사업자 등록을 했고, 274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청년창업페스티벌을 통해 정보를 교류하고, 6월 3일부터 진행될 2기 지원모집에 창업가들의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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