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놓고 대통령과 대담 못해 아쉬워… 세종시 지켜낸 것은 보람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민선 5기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도정을 결산했다. 안 지사는 “1년 동안은 새로운 선택을 해준 충남에 안정을 주고, 재민주권원칙을 바탕으로 대화와 소통을 핵심으로 삼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선 5기 1주년을 맞아 2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 지사는 1년 동안 핵심으로 삼은 정책 방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안정을 추구하는 사이 새로운 혁신을 기대했던 주민들에게는 다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은 아니냐는 여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대안이 있을 때 움직이려고 한다”며 “특히 인사권 문제는 정확한 대안이 있을 때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맞다. 충분하지 않을 때 변화시키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가장 보람된 일로는 세종시를 지켜낸 것을 꼽았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놓고는 “대통령과 책임 있게 논의하고 싶어 번번이 공개적으로 제안을 했어도 만날 기회가 없는 현실에 대해 답답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특히 안 지사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4대강 사업에 대해 “옳지 않은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지금 4대강에 준설로 인해 4미터, 7미터까지 보 준설을 해서 곳곳에 교각과 상류 제방이 무너지고 있는데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청계천은 정원 가꾸기 사업에 불과하다. 청계천만 해도 많은 예산이 들고 유지비용 또한 엄청난데 4대강에 그런 개념으로 돈을 쏟아 부으니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해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서로가 합력해야 해줘야 한다고 당부를 했다.

그는 “중앙정부든 지방정부이든 서로 아쉬운 관계가 돼서 논의하도록 조정하는 일이 정치행정이 해야 할 일”이라며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해 대화타협의 노사문화 만들어보자. 갈등 원인을 파악해 충돌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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