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경남고와 군산상고의 레전드 리매치 경기에서 경남고 무쇠팔 최동원이 부쩍 야윈 모습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1980년대 한국 프로야구 초창기를 빛낸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958년 부산에서 태어난 故최동원 감독은 투수 부분 골든글러브, MVP를 휩쓸며 한국 시리즈 사상 4승이라는 기록을 내기도 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이후 경남고 동문, 롯데구단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990년대 한때 롯데에서 최 전 코치와 선수 생활을 함께 보낸 이종운 경남고 야구부 감독은 “지난 7월 프로야구 30주년 레전드 올스타 경기 때 최 선배를 봤는데 얼굴이 야위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결국 이렇게 돼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경남고 총동창회 경야회(야구선수들의 모임)도 회원에게 부고를 띄우고 조문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경야회 백봉문 총무는 “지난 7월에 최 코치가 핼쑥한 모습을 보여 놀랐는데, 부고 소식을 듣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며 “경야회 차원에서 장례를 어떻게 도울지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롯데구단은 긴급회의를 소집해 조문 일정을 잡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을 전했다.

현재 모교인 경남고는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 일정을 조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958년 = 5월24일 부산 출생
▲1975년 = 전국우수고교초청대회에서 경남고 투수로 활약하며 17이닝 연속 노히트노런 기록
▲1976년 = 청룡기 대회에서 전국대회 1경기 최다 탈삼진(20개) 기록
▲1981년 = 실업야구 롯데 입단, 실업리그 다승왕·신인왕·최우수선수(MVP) 등 3관왕, 대륙간컵 국제대회 우승·최우수선수(MVP) 수상
▲1983년 = 프로야구 롯데 입단, 프로 데뷔 첫해 9승16패 4세이브·평균자책점 2.89·탈삼진 148개 기록
▲1984년 = 27승13패 6세이브·평균자책점 2.40·탈삼진 223개 기록, 다승 1위·탈삼진 1위·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 삼성과의 한국시리즈에서 전무후무한 4승 작성
▲1985년 = 20승9패 8세이브·평균자책점 1.92·탈삼진 161개 기록, 완투(14회)·완봉(4회) 1위
▲1986년 = 19승14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1.55·탈삼진 208개 기록. 올스타 베스트10 선정
▲1987년 = 14승12패 2세이브·평균자책점 2.81·탈삼진 163개 기록, 탈삼진 1위·완봉(4회) 1위· 올스타 베스트10 선정
▲1988년 = 선수협의회 결성 시도 좌절, 삼성으로 트레이드 이적
▲1990년 = 시즌 종료 후 은퇴, 통산 103승74패 26세이브·평균자책점 2.46·탈삼진 1천19개 기록, 개인통산 평균자책점 2위·완투(80회) 2위·완투승(52승) 4위·완봉승(15회) 10위
▲1991년 = 지방의원 선거(부산 서구)에 출마해 낙선
▲2001년 = 한화에서 코치로 지도자 생활 시작
▲2007년 = 한화 2군 감독
▲2009년 =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
▲2011년 9월14일 = 대장암으로 별세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