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부산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대한상이군경회가 부산 용호만 매립지 매매와 관련한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여의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상이군경회는 지난해 9월 부산시로부터 수의계약을 맺고 부산 남구 용호동 매립지 1만 860.2㎡를 207억 1000여 만 원에 사고, 3개월 후 A사에 208억 원으로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이군경회는 보훈단체 우대규정에 따라 입찰과정을 거치지 않은 데다 해당 부지의 감정평가액대로 매입했다.

또 검찰은 A사 대표가 상이군경회에 장학금 명목으로 기부를 했으나 당초 5억 원에서 3억 원으로 축소해 지원한 점에 대해 의혹을 갖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수사는 A사의 지분을 대부분 확보한 B사가 매각자금을 모두 조달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매각관련 서류를 모두 확보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A사와 B사, 이들 업체의 대표 및 임원의 자택 등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용호만 매립지 매매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있어 상이군경회 본부 등을 압수수색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비리혐의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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