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사단법인 근대황실공예문화협회(회장 이칠용)가 주관하고 문화재청과 주이탈리아한국대사관 등이 후원한다.
중요무형문화재 나전장(匠) 송방웅·이형만, 칠장 정수화와 한류스타 배용준에게 옻 예술을 가르친 전용복 일본 이와야마(岩山) 칠예미술관장 등 최고 명장 28명이 참여, 55점의 작품을 전시해 한국의 나전과 옻 문화를 낯설어 하는 유럽인들의 이해를 돕는다.
나전(자개)은 진주광택을 지닌 조개껍데기의 안바닥을 종잇장처럼 얇고 평평하게 갈아 무늬를 장식하는 기술 또는 그 공예품을 말하는 것으로 옻을 바른 바탕에 자개를 붙이고 다시 옻을 입힌 뒤 표면을 갈아 내 무늬를 도드라지게 하기 때문에 흔히 나전칠기라 부른다.
이번에 소개되는 전시품은 이 중에서도 목심칠기(나무에 옻칠)·금태칠기(금속)·칠피공예(가죽)·지승공예(꼰 한지)·와태칠기(옹기)·패세공(조개껍데기) 등 칠기 분야 11개 장르를 아우른다.
전시장이 바티칸과 가깝다는 점을 감안해 나전칠기로 만든 십자가와 그리스도상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