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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결손 가정 아닌 특수 가정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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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특집 미혼모 가정 ②] “미혼모, 결손 가정 아닌 특수 가정일 뿐”

▲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미혼모지원사업 담당 박근혜 팀장은 미혼모를 결손 가정이 아닌 특수한 한 가정으로 인식해주고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한부모가족지원센터’ 미혼모지원사업 담당 박근혜 팀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전국 17개의 미혼모 지원거점기관 중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울 구로동 소재의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는 오늘도 수많은 미혼모들의 문의전화가 걸려왔다.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미혼모가 낙태나 입양 대신 생명을 선택하면서 닥칠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임신 초기 미혼모의 정서적 상담부터 자녀출산·양육에 관한 시설·생필품·취업·법률 등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혼모가족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근혜 팀장은 “그동안 미혼모 시설기관에 대한 국가의 일부 지원은 있었지만 사실 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면서 “그나마 지난해부터 재가(在家) 미혼모에 대한 양육비 지원이 되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난해만 해도 전국 6개 기관에 불과했던 거점기관이 현재 17개로 늘어났다”며 반색을 표했다.

 

박 팀장은 “전국의 모든 거점기관에서는 나라의 방침대로 미혼모들에게 심리적·정서적·경제적 안정을 줄 수 있는 문화·취업교육 및 부모교육 특강 등의 프로그램을 실시해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나가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거점기관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이곳 서울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서만 특별히 실시하고 있는 지원사업이 있다”며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먼저 어린 나이에 미혼모가 돼 교육의 기회가 단절된 이들에게 검정고시학습․진로탐색․자아발견 등의 교육을 제공하는 ‘캥거루스쿨’이란 프로그램이 있다. 최근 입학식 겸 개학식을 치른 6명의 미혼모들이 열정을 갖고 캥거루스쿨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많은 노하우를 가진 선배 미혼모가 멘토가 돼 후배에게 코칭을 해주는 ‘멘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10여 명의 선배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자립할 수 있도록 기술 교육을 통해 취업을 돕는 ‘미혼모자립’ 프로젝트가 준비 중에 있으며, 미혼모인식 개선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박 팀장은 “자녀 양육과 생계를 생각하다보면 아무래도 미래에 대한 막막함을 가지고 있다”며 “미혼모들이 무엇보다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자신들의 가족들과 단절된 점”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무서운 시선과,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 가장 고통스럽다는 것이다. 심지어 가족에게 숨긴 채 미혼모로 살아가는 이들도 상당수라는 것이다.

 

이어 박 팀장은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 속에서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이를 지켜낸 이가 미혼모”라면서 “모든 불이익을 감수하고 아이를 낳아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을 정상적인 가정으로 인정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덧붙여 “다만 이들 가정을 결손 가정이 아닌 특수한 한 가정으로 인식해주고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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