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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감금은 반인권적 행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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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①] “납치·감금은 반인권적 행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

▲ 고토 토로우 씨가 자신이 감금됐던 장소에  설치된 자물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12년 5개월 납치·감금 개종교육 폭로
통일교인 고토 토로우 씨 “일본 개종목사들 오직 돈이 목적이었다”

 

일본국 헌법 제20조는 ‘신앙의 자유는 어느 누구든 이것을 보장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헌법으로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헌법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인륜적이고 반인권적인 만행이 일본 내 일부 개신교 목사와 좌익 성향의 변호사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
무려 12년 5개월 동안 가족들에게 납치·감금됐다 풀려난 한 남자가 있다. 그가 납치될 당시 나이는 32세로 혈기 왕성할 때였다. 182㎝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던 그가 납치·감금에서 풀려났을 때의 몸무게는 39㎏으로 초등생 5학년 수준이었다. 그는 감금 중 탈퇴설득 전문가들에 의해 온갖 굴욕적인 말로 매도당했고 친족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상해를 입었으며, 너무 괴로워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그의 이름은 ‘고토 토로우’다.

 

 그가 한국에 왔다. 마포 통일교 사무실에서 고토 토로우 씨를 만났다. 그에게 납치·감금 사건 내막을 들어봤다. 고토 토로우 씨는 먼저  “1963년 야마가타현 요네자와시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대학을 졸업하고 그해 4월 타이세이건설 주식회사에 입사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토 씨는 대학 4학년 때인 1986년 통일교 신자였던 형 ‘타카시’의 소개로 통일교에 입교했다. 그 후 형은 통일교회를 탈퇴했다고 한다.

 

통일교 입교 후 생활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고토 씨는 “통일교 입교 후 크게 변한 것은 없다. 오히려 표정도 이전보다 더 밝아지고 성격도 좋아졌으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생겼다”라며 “입교 전에는 전철에서 자리 양보도 잘 하지 않았지만 (입교 후엔) 전철을 타면 배려하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통일교 입교 후 정상적인 회사 생활을 하며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뀐 고토 씨를 왜 납치·감금했는지 궁금했다.

 

고토 씨는 “부모님은 통일교에 대해 전혀 몰랐다. 언론을 통해 통일교를 접하고는 통일교 탈퇴 전문가를 찾아가셨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납치·감금은 통일교를 이단으로 간주하는 개신교 목사들이 주도했다. 그 목사들은 가장 먼저 부모에게 통일교에 대한 근거 없는 나쁜 이야기, 왜곡된 이야기로 일정기간 교육을 한다. 이런 내용을 들은 부모는 자식이 걱정돼  자식을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결국 강제개종(改宗)전문목사(개종목사)를 찾아가 상담하게 된다.

 

개종목사는 부모에게 자식을 납치·감금해 설득시키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개종목사는

▲ 감금 당했다가 12년 5개월 만에 풀려났을 당시 고토 씨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부모에게 돈을 받고 구체적인 방법을 일러준 후 자신들이 직접 나서 납치·감금하지 않고 뒤에서 가족들을 조종만 한다. 개종목사들은 납치·감금 후 신자가 통일교를 탈퇴할 경우 그 신자를 자신의 교회로 출석하게 하고 헌금도 하게 한다. 일부 개신교 목사들은 돈을 목적으로, 좌익계 변호사들은 공산주의를 반대한 통일교를 없애려는 목적으로 부모를 이용해 납치·감금을 일삼고 있다.

 

고토 씨는 “가족들도 조종당한 피해자”라며 “개종목사들은 ‘축복결혼 후 한국으로 가면 행방불명된다. 정신병자하고 결혼한다. 한국에 가면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며 온갖 거짓말로 부모들을 협박한다”고 말했다.

 

또 “개종목사들은 부모들에게 구체적 이야기없이 ‘당신 아들은 지금 범죄하고 있다’고만 말한다”며 “만약 개종목사들이 하는 말이 사실이라면 ‘옴 진리교’처럼 통일교 법인이 취소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개종목사들은 부모들에게 ‘당신 자식이 전도를 하면 범죄자를 번식하는 것이라면서 자식을 설득하려면 감금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당신 자식은 통일교에 세뇌당해 스스로 판단 못한다. 통일교 간부들이 신자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러나 고토 씨는 “그것은 거짓”이라며 “통일교 신자 중에는 전도나 헌금을 하지 않는 신자도 있으며 탈퇴하는 신자도 있다. 부모들이 오히려 개종목사들에 의해 세뇌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장한 체구인데 감금 당시 왜 탈출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에 “이중삼중으로 설치된 잠금장치 때문에 탈출이 불가능했다”며 고토 씨는 감금됐던 곳에 설치된 잠금장치 사진과 감금됐던 장소의 평면도를 보여줬다. 또 여러 번 탈출을 시도했지만 오랜 감금생활로 체력이 떨어져있는 상태라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히면 가족들이 이불을 뒤집어 씌우고 입을 막아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았다. 옥신각신하다가 새끼손가락 뼈를 다쳐 2~3개월간 고생했다. 안간힘을 써서 탈출을 시도해도 붙잡힌 다음에는 감금상태가 더 엄해져 허탈감과 절망감이 엄습해왔다. 결국 힘으로 탈출하기를 포기했다”라며 “대신 21일간 단식투쟁을 두 번, 30일간 단식투쟁을 한 번 했다”고 간증했다. 고토 씨는 30일간 단식투쟁 후에 식사를 제공받지 못해 굶어죽을 지경에까지 갔었다고 한다.

 

2007년 11월 무렵 고토 씨의 형수는 “이 방을 유지하는데 얼마나 많은 돈이 드는 줄 아냐?”며 그를 비난했다. 고토 씨의 가족은 고토 씨를 장기간 감금하느라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가족들 사이에서도 감금을 더 이상 계속해야 하는지 그만둬야 하는지 의견이 나눠지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2명이 계속해서 고토 씨를 감시했다.

 

2008년 2월 10일 오후 4시경 형 형수 어머니 여동생이 고토 씨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다. 당시 고토 씨는 몸이 너무 쇠약해 있었고 감금당시 빼앗겼던 지갑 등 소지품을 돌려받지 못했다. 고토 씨는 실내에서 입고 있었던 옷 그 상태로 내어 쫓겼다. 고토 씨는 걸어서 통일교 본부로 향했다. 도중에 파출소에 들러 차비를 빌리려했지만 부랑자로 오인받아 돈을 빌리지 못했다.

 

우연히 길에서 만난 통일교회 신자에게 돈을 빌려 택시를 타고 교회 본부로 갈 수 있었다. 이로써 고토 씨는 12년 5개월이라는 생지옥 같은 감금 생활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통일교 본부에서는 고토 씨를 곧 바로 병원으로 옮겼다. 입원 당시 부축을 받지 않고는 걸을 수 없었던 고토 씨는 재활훈련으로 몸을 추스른 후 입원 50일 만에 퇴원했다.

 

고토 씨는 “신앙을 버리게 하기 위해 12년 5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사람을 감금하고 집단으로 정신적·육체적 학대를 가하는 행위는 고문이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토 씨는 “저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무시당하며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망쳐버렸다”면서 “그런데 감금에 관여한 가족이나 개종업자 미야무라  씨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야무라 씨는 감금됐던 장소가 자물쇠 등으로 잠겨져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토 씨가 감금 가운데에서도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감금을 한 사람들의 잔악한 행동을 보면 볼수록 악의 화신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고 한다. 또 고토 씨는 죽어도 저런 악에 가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언젠가는 감금 현장에서 반드시 자유의 몸이 돼 이 악질적인 인권침해를 전 세계에 알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을 강하게 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토 씨는 현재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인권전문가들을 만나 일본에서 벌어지고 있는 납치·감금의 실태를 알리고 있다. 납치·감금 사건은 단순한 가족·종교 문제가 아니라 헌법에 보장된 개인의 인권을 탄압하는 문제이다.

 

종교로 인한 납치·감금 사건이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고 말을 들었다는 고토 씨는 한국 내 종교로 인한 인권피해자들과 연대해 전 세계에서 강제개종목사와 개종사업자가 없어질 때까지 투쟁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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