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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금 후 인신공격이 교육내용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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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②] “감금 후 인신공격이 교육내용의 전부”

▲ 박상익 씨 ⓒ천지일보(뉴스천지)
인터뷰- 개종교육 피해자 박상익 씨
강제납치ㆍ정신병자 취급까지… 인권유린 현장

헌법에 보장된 신앙의 자유를 비웃듯 한국에서 인권을 유린하는 강제개종교육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국교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라고 하여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의사에 따라서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그 자유의 범위는 종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 종교에 대한 신앙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 종교를 가지지 않아도 되는 권리를 말한다.

 

그런데 어떻게 강제개종교육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수소문하던 중 어렵게 강제개종교육 피해자와 통화할 수 있었다. 

 


◆깨어보니 수갑 채워져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교인인 박상익(31, 사진) 씨를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에서 만났다.
“명절 때 커피 먹고 잠이 들었어요. 깨어보니 차 안이었고 손에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죠. 자세히 보니 어머니의 손에도 수갑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차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부모님에게 강하게 항의했어요. 아버지는 납치를 배후에서 조종한 개신교 목사와 전화 통화를 했고, 목사는 그런 상태로는 개종교육이 어려우니 집으로 돌아가라고 해서 결국 집으로 돌아오게 됐죠.”

 

신천지 교인 박상익 씨의 간증이다. 개종목사들의 지시에 따라 가족들이 명절을 기해서 그를 납치해 강제개종교육을 받게 하려 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이다.

 

박상익 씨는 “아버지가 이런 일을 꾸밀 분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돈을 목적으로 계획적으로 접근한 개종목사들에게 속은 것이다. 아버지의 생각과 의지가 아니라 개종시키는 목사에 의해 조종 받았던 것으로 볼 수 밖에는 없다”면서 “우리 가족의 내용이 PD수첩을 통해 방송에 나간 후로 아버지도 고향을 떠나셨고 나도 고향을 떠나게 됐으며 친구도 많이 잃게 됐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가족 간의 단순한 갈등의 문제를 마치 큰 문제나 있는 것으로 의도적으로 편집·방송한 MBC, 방송이 나가도록 허위내용을 제보한 개종목사와 개종사업자는 회개하고 공개사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최근 교세가 급성장한 곳으로 개신교계는 물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박상익 씨에게 신천지 입교동기를 물어봤다. 호주 유학 중 한국에 잠깐 다니러 왔다가 우연히 신천지를 알게 됐다는 그는 “신앙하면서 답답하고 궁금했던 것 모든 것이 신천지에서 풀려진 것이 가장 큰 동기”라고 말했다.

 

신천지 입교 후 생활에 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 “신천지에 와서 말씀의 중요성을 깨닫고 신앙생활의 올바른 기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직접 찾아간 개종교육

 

그의 아버지는 장로다. 그는 “아버지가 목사들로부터 신천지를 비방하는 말을 듣게 됐다.  ‘아들을 신천지에서 빼내려면 무조건 개종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는 목사들의 말에 아버지는 세뇌 당했다. 그런 아버지와 정상적인 대화는 불가능했다”면서 “신앙의 자유를 주시면 집에 들어와 가족과 함께 살겠다”고 말했다 한다. 아버지는 개종교육을 받을 것을 권유했고 박 씨는 “내 발로 신천지에 갔으니 개종교육을 받더라도 내 발로 가겠다”고 했다.

 

박 씨의 완강한 저항으로 강제개종교육이 무산되자 가족 간 갈등의 골은 깊어갔다. 시간도 많이 흘러갔다. 그는 가족의 화평을 위해 아버지께 제안했다. 개종교육을 스스로 받으러 갈 것이니 종교의 자유를 허락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피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내가 믿고 있는 것이 진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었기에 개종교육을 가겠다고 자진했다. 또한 개종목사들에게 가족들이 더 이상 속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가족들을 보호하는 마음에서 결정했다”고 스스로 개종교육을 간 이유를 설명했다.

 

개종교육의 내용을 묻자 박 씨는 “경기도 안산○○교회에서 열흘, 신천지에서 공금횡령 사실이 적발된 후 배도하고 나간 신 목사에게 이틀 교육받았다. 말씀에 대한 교육이 아니라 한 사람을 상대로 개종목사, 부모님, 개종목사 교회 교인들이 합세해 이구동성으로 ‘너는 잘못했다’라고 몰아붙이는 인신공격이 교육내용의 전부였다”고 밝히면서 “나에게는 발언 기회를 주지도 않았으며 원하지 않는 교육동의서를 강제로 작성하게 하고 일체 다른 사람과 연락을 하지 못하도록 핸드폰 사용을 통제하며 외출을 금지시키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로 가득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이러한 모든 것들은 심각한 인권유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강제개종교육을 시키기 위해 납치·감금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일본 개종 피해자들과 연대해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인권유린 문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할 뜻이 있다”며 “필요하다면 일본피해자들과 합동기자회견도 열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개종교육 피해 여전

지금도 알게 모르게 강제개종교육이 진행되고 인권유린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한 박상익 씨는 “개종목사의 지시를 받은 부모가 딸을 정신병원을 데려가 진단(입원 필요)을 받게 하고 멀쩡한 자녀를 정신병자 취급한다. 밤 9시 이후 부모의 감시 하에 산책을 조금하는 것을 빼놓고는 하루 종일 방에 감금한다”면서 정신병원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는 한 자매의 피해사례를 소개했다.

 

역시 개종목사의 지시를 받은 남편과 친정가족들이 한 여자 집사를 납치ㆍ감금한 사건도 이야기했다. 외딴 산속 펜션에 20일간 감금돼 있다가 동맥을 끊고 탈출했던 예도 있다며 박상익 씨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을 각오하고 동맥까지 끊을 수 있었겠느냐”며 성토했다.

 

배후에서 가족들을 선동하는 개종사업자들을 용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들이 하는 짓이 죄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세상법이라도 사용해 강제개종교육을 위해 납치 감금하는 행위는 나쁜 짓이라고 깨닫게 하고 돌이켜 회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강제개종사업자들에게 “음지에서 숨어 교묘하게 가족들을 속이며 불안에 떨지 말고 양지에 나와 흑백을 가리자”면서 “언론사 기자와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참과 거짓을 밝히자”고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이어 “당신들의 말이 옳다고 판명되면 당신들을 따를 것이며 우리의 말이 옳다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천지로 오라”면서 “그러나 자신들 스스로가 잘못된 것을 알고 있고 잘못된 것이 드러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공개토론을 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박상익 씨는 경찰과 검찰, 정부에 한마디 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종교로 인한 인권 유린은 계속되고 있어요. 이러한 것을 지금까지는 가정문제로 취급해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가족을 이용해 자기의 이익을 얻으려는 개종목사들의 실체를 정확히 조사해 엄벌하고 다시는 이 땅 위에 종교로 인한 인권유린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당하는 사람이 내 가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 주길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그는 당부했다.                     

 

<개종교육 피해자들의 호소>

 

#사례1.
대학 4학년 1학기를 마칠 즈음 신천지를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기숙사에 와서 강제로 안산○○교회에 끌고가 개종교육을 시켰습니다. 약 한 달 반 동안 안산○○교회 근방 원룸에 갇혀 지냈고 사설경호원 3명을 붙여 감시하기까지 했습니다. 다행히 한 경호원의 도움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얼마 지난 후 부모님은 “신천지가 내 딸을 강제로 데리고 있다”며 시위를 하게 되었고 부모님이 고생하시는 모습을 볼 수 없어 다시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얼마간 지낸 후 마지막 2학기를 마치기 위해 학교를 다니려고 했더니 다시 강원도 어디론가 개종교육을 시키러 절 데려갔습니다.

 

이곳 저곳을 전전하며 개종교육을 받았고 마지막에는 구리 ○○교회 신 씨에게 개종교육을 받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나가는 사람에 의해 다시 구출되었는데, 또다시 부모님은 신천지가 내 딸을 감금했다고 거짓 시위를 벌여 그것을 중재하던 중 다시 집으로 끌려갔습니다.

 

부모님은 안에서 문을 못 열게 만들어 저를 가두고 더불어 강제로 정신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게 했습니다. 정신은 멀쩡한데 마치 저를 병자 취급하는 부모님을 보면서 이건 부모님의 생각이라기보다는 뒤에서 개종목사들이 사주를 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왜냐면 다른 청년들처럼 똑같은 패턴으로 당하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아는 이의 도움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고 지금은 어떻게 이 현실을 헤쳐나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하루빨리 모든 진실이 드러나 종교의 자유를 얻고 싶고 개인의 인권을 온전히 찾고 싶습니다. 
신천지 교인 윤성희(가명)

 

#사례2.
저는 고3때 신천지에서 말씀을 배우기 시작했고 이곳이 너무 좋아 열심히 신앙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님께서 신천지에 나가게 된 것을 알게 된 후, 돌변하여 저를 안산○○교회 진 목사에게 끌고 갔습니다. 부모님은 핸드폰을 빼앗고 외부인과 연락을 단절시켰고 저는 강제로 ○○교회라는 곳에서 개종교육과 더불어 원치 않는 신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했고 울고 싶어도 울 수 없었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말씀도 강제로 이해해야 했고, 조금이라도 제 생각을 말하면 부모님은 저를 때리고 협박하곤 했습니다.

 

원래는 화목한 우리 가족이었는데, 개종목사의 사주로 인해 어머니는 잘 다니던 학교선생님 일을 그만두었고 아버지 역시 일을 놓게 되어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맞고 혼나는 한이 있어도 신천지 신앙을 계속 해오고 있으나 항상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의 인권을 찾고 싶고 자유롭게 신앙을 하고 싶을 따름입니다.
신천지 교인 김유미(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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