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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레바논 무력충돌 배경은
국제

이스라엘-레바논 무력충돌 배경은

레바논내 불안정한 정치상황 작용

(예루살렘=연합뉴스) 지난 2006년 제2차 레바논 전쟁 이후 4년 만에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무력충돌이 발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2차 레바논 전쟁이 이스라엘 군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전쟁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무력충돌은 레바논군(LAF)이 시야 확보를 위해 나무 제거 작업 중인 이스라엘군을 공격하면서 발생, 국가간 충돌의 성격을 갖고있다.
4일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번 교전 사건의 배경으로 극도로 불안정한 레바논 국내정치 상황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레바논 정국은 지난 2005년 발생한 라피크 알-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을 조사해온 헤이그의 유엔특별재판소가 최근 헤즈볼라 지휘관 이마드 무그니예의 사촌인 무스타파 바드르 알-딘을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급격히 악화됐다.

 

이스라엘 TV채널1은 지난달 29일 무스타파가 유력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알-하리리 전 총리의 아들인 사드 알-하리리 현 총리는 국내 정치 상황이 냉각될 것을 우려해 유엔특별재판소에 범인의 신분을 밝히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드 알-하리리 총리가 이끄는 '미래 운동'과 함께 레바논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가장 존경받는 정치인인 알-하리리 전 총리의 암살에 관여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레바논 정국은 요동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헤즈볼라 측이 부인하고 있지만 암살 연루설이 확인될 경우 수니파 정당들은 헤즈볼라와의 협력을 거부할 공산이 크며 이렇게 되면 수니파와 헤즈볼라를 지지하는 시아파 간의 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과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레바논을 동반 방문한 것도 이런 불안한 레바논 정국과 무관치 않다.
레바논 소재 '영구평화운동' 조직의 회장인 파디 아비 알람은 이와관련, "우리는 레바논의 최대 이슈인 하리리 전 총리 암살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결론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가 레바논 국내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루살렘 포스트는 헤즈볼라 측이 시아파가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해온 LAF를 이용해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이고 긴장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비난의 시선을 피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헤즈볼라 최고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는 교전 뒤 레바논 전쟁 4주기 기념 연설에서 헤즈볼라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지만 LAF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든지 대이스라엘 투쟁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사건이 LAF 고위급 지휘관의 결정이라기보다는 중대장급 지휘관의 단독 결정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무력충돌이 일회성 사건으로 그칠 가능성이 크지만 이스라엘-레바논 양측 간의 긴장을 어떻게 완화하느냐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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