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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대가요구’ 둘러싼 진위 논란
국제

리비아 ‘대가요구’ 둘러싼 진위 논란

외교부 “사실무근” 일축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리비아 정부가 국정원 직원(정보 담당)을 스파이 혐의로 추방한 이후 사태 해결용으로 1조 원 상당에 달하는 ‘모종의 대가’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한 진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주 리비아 한국대사관의 국정원 직원 추방사건과 관련, 대표단을 파견해 리비아 측과 협의를 벌인 뒤 진전된 결과를 가지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 다시 양국의 외교 마찰을 우려하게 되는 소식이 현지로부터 들려온 것이다.

 

지난 3일 리비아 현지 영자지 ‘트리폴리 포스트’는 익명의 리비아 관리를 인용해 “리비아 정부가 한국에 모종의 요구를 했다”며 “한국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리비아 내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또한 이번 스파이 혐의로 연루된 한국 외교관은 1명이 아니라 2명이라고 밝혀 논란의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트리폴리 포스트’는 이어 4일에도 주간지 ‘오에라 위클리’를 인용해 “리비아 정부가 제재 조치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 이미 한국 기업들이 리비아에서 수행하고 있는 건설과 서비스 분야 사업에 대한 정보 수집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명환 외교통상부(외교부) 장관은 4일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번에 이상득 대통령 특사께서 다녀오신 것을 계기로 해서 진정 국면으로 (흘러) 양측 간에 의견이 일치가 됐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 진전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이러한 언론 보도는 금시초문이며, 한-리비아 양국 간의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교적으로나 정부기관 간에도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지켜봐주시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정부 당국자는 또 간첩활동을 하다 적발된 한국 외교관이 2명이라는 리비아 현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결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추방 사건 관련 미해결 부분이나 한국인 선교사와 사업가의 구금사태 등 양국 간 풀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어, 당분간 양국의 외교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외교부 김영선 대변인은 “일단 안전한 상태에 있다는 것이 확인이 되고 있으나 석방과 관련해서는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5일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정부 대표단이 귀국한 이후에도 나머지 미해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냐는 질문에 “그것은 정보기관 간 문제이기 때문에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동 문화에 정통하고 아랍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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