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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서 구제역 공포 되풀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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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서 구제역 공포 되풀이되나

▲ 지난 17일 영천시 금호읍 황정리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해당 농가로 진입하는 차량을 통제하기 위한 바리케이드를 쳐놓은 상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구제역이 또 발생해 농가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엄청 불안합니다.”

 

경북 영천에서 구제역이 또다시 발생한 가운데 이곳 축산 농가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영천은 지난 17일 금호읍 황정리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데 이어 지난 19일 금호읍 삼호리에서 또 구제역 의심 돼지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정부가 지난 12일 구제역 경보단계를 ‘경계’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한 뒤 일주일 만에 일이며 두 곳 모두 영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영천의 축산농가는 물론 방역당국도 제2의 구제역 공포를 우려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구제역이 발생한 황정리 돼지농가와 몇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한 축산농가의 주인은 그 주위를 지나가는 차량에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이 농장주는 “바로 앞집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며 혹여나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 이 농가에는 별도의 이동조치나 살처분 방침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황정리 마을에서 한우 200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원연(50) 씨는 “작년 구제역 발생 때는 피해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이번에는 발생한 집과 1km 안팎에서 걱정이다”며 “별 탈 없이 구제역이 지나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씨는 “며칠 전 읍사무소에서 소독약을 줬다”며 “현재 1주일에 3~4번 정도 소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기자가 방문한 영천에는 구제역이 발생한 황정리 마을 입구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었고 해당 농가에 대해서는 차량을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쳐 놓은 상태였다.

 

방 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장과 인근 농장에 대해서 소독과 임상관찰을 강화하고 이 지역에 소독차량 2대와 광역방제기 1대를 배치해 당분간 집중 소독을 펼치기로 했다. 또 21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 기간을 운영키로 하고 금호읍 지역 모든 돼지에 백신을 추가로 접종할 방침이다.

 

한편 영천에서 구제역이 두 번째로 발생한 금호읍 삼호리 농가는 새끼돼지가 구제역 증상을 보여 80여 마리를 매몰했다. 이 새끼돼지는 태어난 지 2개월이 안 돼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새끼돼지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백신접종을 한 어미돼지에서 태어난 새끼돼지는 일찍 접종할 경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생후 2개월이 지난 뒤 백신접종을 하도록 농가에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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