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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과 농민 잇는 다리가 되렵니다”
경제 기업·산업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㊶] “도시민과 농민 잇는 다리가 되렵니다”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는 정부의 3.0과 창조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각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진행합니다.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로 발돋움할 수 있는 촉매역할을 담당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수출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추진합니다. 본 코너에 연재되는 기업은 각 지역 중소기업청 또는 ISO국제심사원협회의 추천업체 중 별도의 기준에 따라 선정한 곳입니다.

 

▲ [중소기업 강국 코리아] 나종철 대표ⓒ천지일보(뉴스천지)

현대상록수영농조합법인 나종철 대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농민과 도시민이 함께 농지를 소유하고 함께 영농하는 현대상록수영농조합법인은 소비자가 직접 조합원이 된다면 자신의 땅에서 재배한 쌀을 적극 소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죠.”

나종철 대표는 1997년까지 삼성중공업에서 근무하다 IMF 외환위기 당시 퇴사했다. 이후 농산물 유통·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던 지인을 통해 일을 조금씩 배우게 됐고,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다. 당진과의 인연은 그 곳에 현대제철이 들어설 당시 기획부동산업자에 토지를 헐값에 넘겼던 농민들이 답답한 마음에 스스로 조합을 만들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마케팅이 필요했고, 그에게 의뢰를 하면서 맺어졌다.

상록수영농조합법인은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에 220㏊ 규모를 경작하는 66농가로 구성된 법인이다. 저비용·고품질 당진 쌀 생산을 위해 품종 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 후 관리 등 전 과정에 관리 표준화를 정해 놓고 참여 농가의 이행 체계를 수시로 점검한다. 단지에서 생산되는 벼는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송악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에 출하한다.

나 대표는 도시민과 농민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현지 농민 조합원의 토지를 선별, 확보해 도시민들의 농지 소유를 통한 투자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농민과 도시민들을 연결해 상호 이익을 얻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우리나라는 내년 쌀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산지 쌀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비료, 농약 등 경작비용은 오르기만 한다. 농지에 대한 가치가 점점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된다면 농민들의 부담은 더욱 커져, 결국 농지를 경매에 넘기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수밖에 없다.

농민들이 경제적 부담과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고, 도시민과 농민이 잘 연결됐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나 대표. 그의 바람처럼 당진의 농민 조합원들은 큰 짐을 덜었다. 농지 일부를 팔아 자녀 학비는 물론, 결혼자금·사업자금 등의 대출로 그동안 쌓인 빚을 정리했으니 말이다. 땅이 팔렸다고 해서 평생 지어온 농사를 그만둔 것도 아니다. 팔린 농지는 도시민 조합원 소유가 돼 그들이 농민 조합원들에게 영농을 맡겼기 때문이다.

투자목적이 있거나 귀농을 꿈꾸는 도시민들은 농지를 취득함으로써 실제 지주가 된다. 올해 초 위탁영농을 한 도시 조합원들은 올 가을 수확한 쌀을 받을 수 있다. 매각된 토지에서는 위탁영농으로 매년 991㎡당 120㎏씩 친환경 쌀을 추수 시점에 공급받을 수 있다고 한다. 서울 백병원 응급의학과의 한 의사는 당진에서 위탁영농을 하고 있다. 올해 50대 초반인 그는 의사를 그만두면 귀농할 계획으로, 현재 틈틈이 당진을 오가면서 농사를 배우는 중이다. 현장에서 직접 귀농교육을 받고 있는 셈이다.

작년 11월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8~9개월간 2~3만평 정도가 도시민들에게 매각됐다. 한 달에 2000~3000평 정도가 거래된 셈이다. 올해는 농민들의 유휴지 판매와 도시 조합원들의 위탁영농 접수를 받는데 집중했다면, 내년부터는 소비자 맞춤형 영농대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당진시 매각토지 소개>
지난 2012년 시로 승격된 당진시는 도로·항만개발, 서해안복선전철, 산업단지, 신도시조성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매각 토지는 38번 국도변에 인접한 현대제철 맞은편 땅이다.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와 가까워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대에 갈 수 있다. 아산국가산업단지(부곡지구, 고대지구), 송산산업단지, 송악산업단지가 주변에 있다.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의 대형 철강업체 6곳이 입주했다. 토지 매각 금액은 1㎡당 최저 6만 원이다.
 

▲ ISO 국제심사원협회 배선장 사무총장

[심사코멘트]

대상록수영농법인은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바탕으로 우루과이라운드, WTO 등에 의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농민과 도시민을 연결, 농민과 도시민이 상생할 수 있는 도농공생공동체를 꿈꾸는 영농법인입니다. 농민에게는 농사를 지속적으로 지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도시민은 농토 확보는 물론 농민에게 위탁영농으로 신선한 햅쌀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을 매개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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