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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 여성 에세이 트렌드 변화… “주인공인 내 삶 중요”
문화 공연·전시

‘비혼↑’ 여성 에세이 트렌드 변화… “주인공인 내 삶 중요”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12.10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0.12.10

예스24, 여성 에세이 분야 도서 판매 데이터 분석
에세이 출간 수, 전년대비 117.1% 증가

판매량, 10년전 대비 134.7% 성장
주요 구매층도 3040으로 바뀌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더 이상 가정 내 고정적인 여성이 아니다. 비혼 여성이 늘어나면서 일과 삶 사이의 균형을 이루고, 주인공으로서 인생을 즐기는 도서가 2020 여성 에세이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10일 대한민국 대표 서점 예스24(대표 김석환)가 2010년과 2020년의 여성 에세이 분야 도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출간 총 수는 76권으로 2010년 대비 117.1% 증가했다. 판매량도 10년 전 대비 134.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여성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20위에는 ‘배움의 발견’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여자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습관의 말들’ ‘나답게 살고 있냐고 마흔이 물었다’ 등 여성의 고정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도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결혼이라는 제도를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이룬 여성들의 삶을 다룬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인생 2막 도전기를 조명한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할매들은 시방’ 등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여성들의 삶의 모습을 담은 도서들도 사랑을 받았다.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근육 단련을 강조한 도서도 주목받았다. ‘근육이 튼튼한 여자가 되고 싶어’ ‘마녀체력’ ‘아무튼, 산’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등이 있다.

‘나는 내 파이를 구할 뿐 인류를 구하러 온 게 아니라고’ ‘자기만의 방’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등 여성들이 함께 이뤄낸 위대한 성과를 조명하는 도서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도서들도 주목을 받았다.

반면 2010년의 경우 ‘그건, 사랑이었네’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 ‘속상해 하지 마세요’ 등 커리어적으로 성공한 여성들이 전하는 조언을 담은 도서, ‘아줌마도 아프다’ ‘결혼파업, 30대 여자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 ‘굼벵이 주부’ 등 성별 불평등과 결혼 및 육아 등 여성의 고정적 성역할에 대한 고민과 조언을 다룬 도서들이 주를 이뤘다.

여성 에세이 도서 구매자 성연령 분석 결과 10년 전에는 20대(30.6%)와 30대(36.0%)가 여성 에세이 분야 도서의 주요 독자였다. 2020년의 경우 30대(32.4%)와 40대(35.3%) 독자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자 성비도 변화됐다. 2010년 남녀 3대7 비율에서 2020년 2대8 비율로 여성 독자 비중이 약 10%가량 높아졌다.

김태희 예스24 에세이 MD는 “올해 인기를 끈 여성 에세이의 주요 키워드는 ‘비혼’ ‘혼자 잘 살기’로, 3040 비혼 여성의 증가 추세에 맞물려 관련 도서에 대한 출간 및 판매량 증가, 3040대 여성 구매자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비혼’ ‘혼자 잘 살기’ 트렌드가 3040 여성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일과 삶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춰 건강하게 삶을 즐기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꾸준히 독자들의 응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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