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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11년만에 중흥건설 품에 안겼다
경제 건설·부동산

대우건설, 11년만에 중흥건설 품에 안겼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중흥건설 선정

인수가 2조 1000억원으로 결정

인수 확정시 업계 5위권으로 ‘껑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3년 만에 새 주인찾기에 나선 대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건설이 선정됐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에 안겼다 2010년 다시 산업은행 관리 아래 들어온지 11년 만이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I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DBI와 매각자문사는 대우건설 M&A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흥건설의 경쟁자인 스카이레이크-DS네트웍스-IPM컨소시엄은 예비 대상자로 지정됐다. 인수가는 지난달 본입찰 당시 제시한 2조 3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은 2조 1000억원으로 결정됐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2조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현 KDBI 대표는 “매각대금, 거래의 신속·확실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I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은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내야 한다.

입찰 보증금은 인수금에 포함된다. 이는 매각 불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2018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부실 문제가 불거지면서 매각이 불발됐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을 품으면 대형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시공 능력평가 기준 건설업계 6위 규모다. 중흥건설은 호남을 대표하는 건설사로, 그룹 내 시공 능력평가 15위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이 있다. 이번 매각에서 KDBI가 수정 인수가격을 받은 것을 두고 ‘매각 작업이 원칙 없이 번복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제시된 인수가격이 낮아 재입찰을 하는 경우는 있어도 인수가격이 높아 수정안을 받는 사례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재입찰은 명백한 입찰 방해이자 특정 업체를 밀어주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특혜 매각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앞으로 KDBI와 중흥컨소시엄간 매각 양해각서 체결은 3~4주가 걸릴 예정이다

향후 우선협상대상자 업무협약이 이뤄진 이후 구체적인 실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실사 이후 매매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인허가와 기업 결합 이슈 등을 해소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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