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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길거리의 피아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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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나는 길거리의 피아니스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로 7017을 걷다가 익숙한 멜로디에 발걸음을 그리로 옮겼습니다. 어릴 적 많이 듣던 동요 ‘고향의 봄’이 연주되고 있네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로 7017을 걷다가 익숙한 멜로디에 발걸음을 그리로 옮겼습니다. 어릴 적 많이 듣던 동요 ‘고향의 봄’이 연주되고 있네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꽃 동네 새 동네 나의 옛 고향~파란 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아름다운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다. 누군가 길거리 피아노 앞에 앉아 현란하게 흰색과 검은색 건반을 눌러가며 연주를 하고 있다. 주변 소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만의 소리를 내고 있다.

오고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피아노 선율에 홀리듯 소리나는 곳에서 멈춘다. 정신없는 하루를 잠시 잊은 채 잠시 연주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관객이 몇 없는 작은 피아노 공연장. 관객은 없지만 연주자는 최선을 다한다. 열정이 가득한 연주를 보고 있으면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제법 쌀쌀해진 날씨에 빨간 패딩을 입고 연주를 마친 한 시민에게 물어봤다. “따로 피아노를 배우셨어요? 피아노를 너무 잘 치시네요”

그의 대답에 나는 놀랐다. “피아노를 따로 돈 내서 배운 적은 없어요. 2년 전 창덕궁 인근 길거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듣고 매력에 푹 빠졌죠. 그 이후로 매일같이 신촌, 선유도, 서울로 등 길거리 피아노가 마련된 곳을 돌아다니며 잘 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서 어깨너머로 배웠어요.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쌓이다보니 어느새 내가 피아노를 잘 치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내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뿌듯했어요. 누가 보든 안보든 이렇게 연주를 하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고 잡념도 사라져요”

누가 보든 안 보든 나만의 연주를 하는 이들은 바로 ‘길거리의 피아니스트’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여태껏 갈고 닦았던 피아노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뽑내봅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여태껏 갈고 닦았던 피아노 연주 실력을 마음껏 뽑내봅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위치한 길거리 피아노. 늦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피아노 선율에 홀리듯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고 있네요.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위치한 길거리 피아노. 늦은 시간이지만 시민들은 피아노 선율에 홀리듯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연주를 감상하고 있네요.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촌 연세로에서 한 외국인이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고 있네요. 피아노 건반 뚜껑에 반사된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목은 몰라도 듣기가 좋더군요.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촌 연세로에서 한 외국인이 뛰어난 연주를 선보이고 있네요. 피아노 건반 뚜껑에 반사된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제목은 몰라도 듣기가 좋더군요.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나는 길거리의 피아니스트입니다. ⓒ천지일보 2021.10.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나는 길거리의 피아니스트입니다. ⓒ천지일보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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