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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 자극 힐링 전시에 푹 빠져볼까  
문화 공연·전시

오감 자극 힐링 전시에 푹 빠져볼까  

제주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시 (제공: 빛의 벙커)ⓒ천지일보 2022.2.21
제주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시 (제공: 빛의 벙커)ⓒ천지일보 2022.2.2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겨울이 지나가고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계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답답했던 마음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마음을 다지고 싶을 때다. 이럴 때 전시를 둘러보며 기분 전환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와 관련, 도심 곳곳에서 둘러볼 만한 전시를 모아봤다.

김영배 작품 ‘검은 호랑이가 도장을 짊어지고 나타나다’ (제공:예술의전당)ⓒ천지일보 2022.2.21
김영배 작품 ‘검은 호랑이가 도장을 짊어지고 나타나다’
(제공:예술의전당)ⓒ천지일보 2022.2.21

◆캘리그래피, 예술을 담다

먼저 예술의전당에서는 대규모 ‘캘리그래피전’을 마련했다. 다음달 13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 2층 실험전시실·현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는 총 30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글씨와 관련된 회화, 조각, 미디어 작품 110여 점이 전시됐다. 작품은 예술적 행위에 따라 ‘그림으로 쓰다’ ‘만듦으로 쓰다’ ‘새김으로 쓰다’ ‘춤으로 쓰다’로 나뉜다. 주제별로 공간을 구획하지 않아 관객들이 자유롭게 상상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했다. 예술의전당은 다채로운 색상과 다양한 형식의 캘리그래피를 선보임으로써 캘리그래피의 순수예술 측면을 조명하고, 나아가 서예의 장르 확대와 대중화를 도모하고자 전시를 기획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일상의 흥과 풍류’ 전시를 마련했다. 이는 상설전시실1을 새롭게 단장해 준비한 것이다. 변화무쌍한 자연환경과 역경 속에서도 삶의 여유를 잃지 않고, 예술의 형태로 승화해 이겨내고자 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시는 크게 음악과 춤, 삶의 여유 그리고 풍류, 일과 놀이, 다져지는 공동체의 힘, 기원과 축제, 내일의 안녕으로 나뉜다.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일상의 흥과 풍류’ 전시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2.21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일상의 흥과 풍류’ 전시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2.21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을 바탕으로 기획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훈민정음, 천년의 문자 계획’을 주제로 한 상설전시에서는 한글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문자 자료부터 현대의 한글 자료까지 191건 1104점의 한글문화 관련 유물이 전시됐다. 특히 전시는 우리의 대표 문화유산이자 한글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훈민정음’을 바탕으로 한글의 역사를 풀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한 박물관이 소장하는 문화재급 자료와 관내외에서 새롭게 발견된 한글 자료도 공개된다.

서울공예박물관도 새봄을 맞이해 직물공예 상설전시 일부를 개편했다. ‘자수 매화도 병풍’과 현대적 미감의 ‘조각 보자기’를 새롭게 교체 전시된다. ‘자수 매화도 병풍’은 기존의 ‘자수 노안도 병풍’을 대체하는 유물로, 자수와 회화의 비교·대조를 통해 자수의 입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각 보자기는 보자기 체험 코너에 전시된 현대적 감각의 보자기로, 새로운 조형감과 산뜻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아트 인 메타버스' 전시 작품인 안성석 '너의 선택이 그렇다면(If That’s Your Choice)' (제공:아츠클라우드관),ⓒ천지일보 2022.2.21
'아트 인 메타버스' 전시 작품인 안성석 '너의 선택이 그렇다면(If That’s Your Choice)' (제공:아츠클라우드관),ⓒ천지일보 2022.2.21

◆전시도 메타버스 시대

메타버스 시대 미술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시 ‘아트 인 메타버스’도 마련됐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아츠클라우드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게임의 요소가 들어간 체험형 가상현실(VR) 작품이다. 관객은 눈으로만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아닌 오큘러스를 착용 후 온전히 작품 속에 구현된 가상세계로 빠져들게 만든다.

증강현실(AR) 체험 이벤트도 주목해 볼 만하다. 라이브(live) 코딩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SNS에 소스를 오픈한 타카오 슌스케 작가의 ‘자동 생성되는 가면들’도 눈길을 끈다. 또한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다루는 디지털 아트 전시이지만 주제만큼은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도 등장해 전시의 내면을 꽉 채운다.

제주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 샤갈’ 전시는 9월까지 연장된다. 빛의 벙커는 같은 주제로는 다시 전시하지 않는 특별함 때문에 각각의 주제를 찾아보는 이들도 많지만, 그 인상적인 현장감을 다시 경험하기 위해 같은 주제를 재관람하는 경우가 많은 전시로도 손꼽힌다. 그래서 이번 연장은 아직 방문하지 못한 이들뿐만 아니라 일정을 잡는데 아쉬움이 많았던 재관람객에게도 즐거운 소식이다. 제주 성산에 위치한 빛의 벙커는 고전 명화를 감각 커뮤니케이션 요소인 이미지, 소리, 빛을 동원해 강력한 몰입감을 주는 미디어아트로 풀어내 트렌디함과 작품성 모두를 사로잡아 독보적인 반응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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