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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고령화 현상에 교회도 늙어간다
종교 개신교

농어촌 고령화 현상에 교회도 늙어간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농어촌교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목회자의 연령은 60대 이상이 46%로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 이하는 11%에 지나지 않았다. 사진은 전국평균 목회자 연령과 농어촌교회 목회자 연령을 비교한 그래프.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농어촌교회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교회 목회자의 연령은 60대 이상이 46%로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 이하는 11%에 지나지 않았다. 사진은 전국평균 목회자 연령과 농어촌교회 목회자 연령을 비교한 그래프. (출처: 목회데이터연구소)

교회 절반, 설립 50년 이상

목회자 절반, 60대 이상

60대 이상 교인 89% 달해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우리나라 농어촌 소멸 위기와 함께 농어촌교회도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농어촌교회 교인 10명 중 8명은 60대 이상 노인이었으며 40대 등 젊은 층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농어촌교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농어촌교회 현황’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교단이 최근 영남지역 15개 노회를 대상으로 벌인 ‘농어촌 목회자 및 교회 실태 조사’ 자료와 지난해 실시한 코로나19 추적 조사 결과 중 읍면 지역 데이터를 추출한 자료가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도시와 비교해 읍·면 지역일수록 50년 이상 오랜 역사를 지닌 교회가 많았다. 농어촌교회의 절반인 52%는 설립된 지 50년 이상 된 교회였다. 설립된 지 10년 이내 교회는 5%에 불과했다.

농어촌교회 목회자의 연령을 살펴보면 60대 이상이 46%로 가장 많았다. 반면 40대 이하는 11%에 지나지 않아 그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전국 평균 목회자 수가 37%인 점을 고려했을 때 고령의 목회자 비율은 농어촌교회가 상대적으로 큰 셈이다.

농어촌교회 교인 대다수는 노인이었다. 교인의 89%가 60대 이상이었다. 이들 중 70대 이상은 62%였으며 60대는 27%였다. 40대 이하는 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교회 학교의 존립도 위태로워지고 있다. 교회 학교 출석 현황에 대한 물음에 주일 예배 참석 학생 수가 없다는 응답은 42%에 달했으며 44%는 10명 이하라고 응답했다.

농어촌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를 진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중 주일 예배 운영 형태를 묻는 물음에 읍면지역의 58%는 ‘현장 예배만 드리고 온라인은 전혀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교인 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60대 이상 연령층의 디지털 기기 활용 능력이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농어촌 목회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받는 사례비는 월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례비가 아예 없거나 99만원 이하인 경우도 전체 농어촌 목회자의 39%가 해당해 적지 않은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의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농어촌 목회가 힘든 이유로는 ‘경제적 이유’가 45%로 1위를 차지했다. ‘희망이 없어서’라는 응답은 28%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럼에도 농어촌 목회자의 절반이 넘는 72%는 향후 목회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소명’ 때문이라는 답이 7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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