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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초 北에 방역지원 공식 제안… 북측 호응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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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쏙쏙] 정부, 주초 北에 방역지원 공식 제안… 북측 호응 관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요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전국적인 전파상황을 요해했다고 조선중앙TV가 13일 보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北코로나 심상찮은 확산세

통일부 ‘전통문’ 방식 유력

미측도 남북 방역협력 지지

北일단은 자력 대응 분위기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정부가 이번주 초 대북 방역 및 환자치료 지원을 공식 제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그간 행태를 볼 때 호응 가능성은 전무하지만, 만약 한계 상황에 봉착한다면 손길을 내밀 수도 있는 만큼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남북관계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 실무접촉 제안 방안 검토

정부 핵심 관계자는 15일 “가급적 이번주 초에 북한에 공식적으로 제안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정부가 제안할 내용들에 대한 협의를 거쳐 북한에 늦지 않게 전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받을지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가 내부적으로 발표하고 언론에 얘기하는 것과 별개로 직접적인 제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도 했다.

북한에 공식 채널 제안 관련 논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께 취임하면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통일부가 남북 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방역 지원 의사가 있으니 실무접촉을 하자’는 취지의 전통문을 북한에 보내는 방식이 유력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북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뒤 기자실을 찾아 ‘실무접촉을 제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가지고…”라고 답변한 바 있다.

미국 정부 역시 남북 방역협력 강력 지지 방침을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우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비롯한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남북협력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된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 (출처: 연합뉴스)

◆북한, 반응하고 나설까

관건은 북한이 호응할지 여부다. 북한의 기존 행보를 보면 접촉면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는데다 현재도 외부 조력 없이 자력으로 대응하자는 분위기다.

실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현 상황이 지역간 통제 불능한 전파가 아니라 봉쇄지역과 해당 단위 내에서의 전파상황”이라며 “악성전염병을 최단기간 내에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간단치 않다는 점에서 만약 통제가 불가능 수준이라고 판단할 경우 전향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물론 이 경우도 김 위원장의 언급처럼 중국 쪽에 방역 협력을 요청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중국 당국도 자체 방역에 허덕이는 상황이라 정부는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국제기구 등과의 협력 채널을 확대해 언제든 긴급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놔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국제사회도 일단 대북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의 보고를 인용해 지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9만 618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했으며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말부터 14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북한 전역의 발열자는 82만 620여명이며 이 가운데 49만 6030여명이 완쾌됐고, 32만 455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명이다.

조선중앙TV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시 곳곳이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출처: 연합뉴스)
조선중앙TV는 북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가방역사업이 '최대 비상방역 체계'로 전환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전면 봉쇄·격리 조치가 내려지면서 도시 곳곳이 텅 비어있고 도로와 인도에는 차량과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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