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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자전거도로에 시민 불만 ‘가득’… “자전거도 보행자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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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n] 광주천 자전거도로에 시민 불만 ‘가득’… “자전거도 보행자도 위험”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산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22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한 시민이 양산을 쓰고 산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22

시, 친환경 저탄소 도시 노력

보행자 스치는 자전거 ‘위험’

“자전거전용도로 구분 안 돼”

시 게시판, 정책 제안 이어져

자치구 “광주천 도로 민원 多”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1. 광주천 이용 시 보행로와 자전거도로가 함께 사용 중인 관계로 자전거로 인한 보행자 위험이 존재해 한쪽은 보행자 전용으로, 다른 쪽은 자전거 전용으로 이용을 제한하면 보행자의 위험이 줄어들 것이라 예상됩니다. (김모씨, 6일 광주광역시 바로소통광주 정책·공감)

#2. 제대로 된 자전거전용도로 없고 대부분이 보행자와 자전거 겸용도로입니다. 이는 자전거와 보행자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자전거도로로 다녀야 하며 자전거도로가 없는 곳에서는 차로 우측 끝 차선을 이용해야 하지만 막상 자전거를 타보면 위험해서 인도로 다닐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광주 전역에 자전거전용도로 설치를 제안합니다. (박모씨, 16일 광주광역시 바로소통광주 우체통)

광주광역시 도심부를 가로지르는 광주천 자전거도로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광주시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창구인 바로소통광주 홈페이지에서도 자전거도로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천지일보는 지난 21일 오랫동안 광주 시민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광주천을 찾아 자전거도로와 보행자의 안전에 대해 살펴봤다. 한낮의 무더운 날씨에도 몇몇 시민들은 산책과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평화로워 보였지만 자전거 이용자가 아슬아슬하게 보행자를 스쳐 가는 아찔한 순간도 포착됐다.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22.6.22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천지일보 2022.6.22

광주환경공단에 따르면 광주천변 좌로는 자전거전용도로이며 우로는 보행자전용도로다. 그러나 이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반응이 대다수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민은 “좌로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해서 자전거와 보행로 겸용인 줄 알았다”며 “도로 위 표지판을 봤지만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좌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던 김성철(가명)씨도 “자전거전용도로지만 모르는 보행자가 많은 것 같다”며 “(보행자를) 잘 피해 다닐 수밖에 없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보행자전용도로의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광주천 우로가 보행자전용도로지만, 동천동 부근 일부는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로가 동시에 존재했다. 이에 따라 보행자가 자전거도로를 걷기도 하고 자전거가 보행로를 타기도 해 혼란스러워 보였다.

광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광주천 자전거도로와 관련해 민원이 많이 들어온다”며 “올해 자전거전용도로 포장을 하는데 표지판 같은 것을 정비해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천동 일부 구간은 구간이 짧고 보행자 안전도 확보돼 공사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자치구인 광주 서구청 김설화 주무관은 “광주천변에 관리원을 상주해 관리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자전거로 출근하는 동호회에서 자전거전용도로임을 알리는 노면 표시를 50m 간격으로 해달라는 건의가 있었는데 시에서 포장을 마치면 그 후에 명시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 모습. ⓒ천지일보 2022.6.22
[천지일보 광주=서영화 기자] 21일 낮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천변 좌로 자전거전용도로 모습. ⓒ천지일보 2022.6.22

광주천 자전거전용도로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시민도 있었다.

승촌보에 아침부터 다녀왔다는 한 시민은 “포장된 도로도 있지만 아직 못한 구간도 있다”며 “비포장도로는 울퉁불퉁해서 승차감이 별로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본지가 찾은 광주천변은 붉은색 포장도로와 회색 비포장도로가 번갈아 배치돼 있어 불편해 보였다.

이에 대해 서구청 김 주무관은 “시기별로 선호하는 포장 자재가 다르다”며 “과거에 자전거동호회 등의 의견을 듣고 투수콘이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투수콘이 노후화가 심하고 여러 문제가 발생해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광주시 도로과 관계자는 “붉은색 도로가 투수콘으로 만든 것인데 홍수가 발생하면 내구성이 좋지 않아 콘크리트로 포장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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