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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 평화의 기적…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드시오”
기획 특별기획

[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1>] 민다나오 평화의 기적…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드시오”

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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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체결을 이끈 이만희 HWPL 대표와 협약서에 서명한 가톨릭 이슬람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HWPL) ⓒ천지일보

평화 위해 전쟁터 찾은 84세 이만희 대표

가톨릭-이슬람, 현장에서 평화협정서 서명

민다나오 40년 유혈분쟁종식 ‘역사적 순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평화를 위해 와 달라는데, 평화운동을 한다는 사람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답을 듣고 민다나오를 향했다.”

2014년 1월 24일 84세의 한국인 평화운동가를 통해 40년 유혈분쟁의 고리를 끊는 민다나오 평화협정이 이뤄졌다. 그는 훗날 민다나오 평화협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민다나오 평화협정은 하나님이 하신 일이라고 해도 너무나 큰 일”이라고 표현했다.

6.25 참전용사이기도 한 이만희 대표는 여든이 넘은 나이에 “전쟁종식 세계평화를 이루라”는 천명(天命)을 받고, 2013년 평화단체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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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필리핀을 방문한 이만희 대표(오른쪽)와 안토니오 레데스마 가톨릭 대주교가 악수를 하고 있다. 이때 이 대표에게 민다나오 분쟁 종식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12년부터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를 이룰 답을 들고 본격적인 세계평화 순방에 나섰다. 2013년 9월 필리핀 순방 중 만난 카가얀 데 오로의 안토니오 레데스마 가톨릭 전 대주교는 이만희 대표에게 민다나오의 분쟁 상황을 설명했고, 민다나오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자의 역할을 제안했다.

민다나오는 1960년대 말부터 시작된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무장군 간의 군사적 충돌로 12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350만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난민이 발생하는 등 악명 높은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터였다. 필리핀 정부와 이슬람 무장군과의 협정은 번번이 무산됐다.

84세의 나이로 악명 높은 분쟁터에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러나 하늘로부터 “함께하겠다”는 답을 들은 이만희 대표는 민다나오를 향했다. 그렇게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민다나오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평화세미나의 마지막 발제자로 나서 “신의 뜻은 전쟁이 아닌 평화”임을 일깨웠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고 했다. 모두가 손을 들자 현장에 있던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를 불러 바로 평화협정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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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대표는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평화세미나에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섰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는 이 대표의 말에 참석자들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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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민나나오는 HWPL 이만희 대표 중재로 40년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를 이룬 기념으로 1월 24일을 민다나오평화협정 기념일로 제정했다. 2015년 5월 25일 필리핀 마긴다나오주에서 세계평화선언 2주년을 맞아 열린 평화기념비 제막식에 현지주민들이 몰려와 축하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민다나오 가톨릭과 이슬람 간 민간 평화협정은 이렇게 기적처럼 체결됐다. 필리핀 정부군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은 바로 다음날인 1월 25일 남부 방사모로 지역의 이슬람 자치권 인정과 1만여명에 이르는 MILF 무장해제 부속문서에 서명했다. 이를 토대로 2014년 3월 27일 필리핀 정부와 MILF 간 방사모로포괄협정(CAB)이 체결됐다.

필리핀 언론은 “그동안 수많은 평화협약을 통해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으나 또 다른 분쟁은 늘 있어 왔다”면서 “많은 평화운동가들이 활동했지만 실질적인 열매를 맺은 것은 한국에 본부를 둔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뿐”이라고 대대적인 보도를 했다.

HWPL은 현재까지 민다나오에서 국제적, 국가적, 지역적 차원의 지도자들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 구축의 장을 열고 있다. 민다나오에서는 자치 정부 수립, 전투원의 무장 해제 등 국제 사회의 지원과 함께 이뤄지는 협정의 이행으로 분쟁 종식이 단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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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24일 열린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2주년 기념 행사에서 알 하즈 무라드 이브라힘 모로민족해방전선(MILF) 대표가 이 대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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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필리핀 민다나오 다바오시 코타바토시에서 열린 세계평화선언 4주년 걷기대회. (제공: HWPL) ⓒ천지일보

HWPL은 민다나오의 사회 지도자들과 체결한 평화 협정으로 2014년 1월부터 상호 이해, 존중, 조화의 보편적인 평화 원칙을 바탕으로 민다나오 지역을 포함한 필리핀 시민들의 평화 의식을 고양하는 대중적인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세대의 완전한 평화 구축을 위한 평화교육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본지는 평화의 산실로 거듭난 민다나오를 과거 분쟁부터 평화협정과 현재까지 주제별로 분류해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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