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겅중겅중’ 논에서 풍광 즐기는 왜가리
전국 광주/전남/전북 포토에세이

[포토에세이] ‘겅중겅중’ 논에서 풍광 즐기는 왜가리

농부의 애타는 마음 아랑곳
평화롭게 앉아 먼 곳 응시해

image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구름이 많고 가랑비가 내린 8일 오후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주변 논에서 전원 풍경을 즐기는 왜가리 모습.  ⓒ천지일보 2022.07.08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여름 장마철 전원의 풍경에서 한가롭게 노니는 왜가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구름이 많고 어제보다 3.8도 낮은 26.9도를 보인 8일 오후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가는 길 주변 논에 왜가리가 떼로 몰려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특히 남부지방에 마른장마가 이어지면서 아직 어린 벼가 자라는 ‘논’에서 왜가리들은 농부의 타는 마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어떤 새는 논두렁에 평화롭게 앉아 먼 곳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즐긴다. 뜨거운 태양 빛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또 비가 내리는 날에도 여전하다. 가늘고 긴 다리로 겅중겅중 논을 누빈다. 

image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약간 흐리고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인 8일 오후 전남 담양군 대추리 주변 논에서 먹이를 구하는 왜가리 떼. ⓒ천지일보 2022.07.08

먹잇감을 발견하면 목을 길게 뻗어 노랑 부리로 논에 사는 생물을 콕 찍어 삼킨다. 하얀 깃털을 자랑하며 두 날개를 활짝 펴고 자유롭게 날아서 원하는 위치에 가서 또 먹이를 찾는다. 

도심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가끔 시골길 드라이브를 통해 자연의 움직임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다. 

이날 담양 봉산면의 한 농부는 “주인보다 먼저 와서 논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는 도망도 안 가고 날 기다렸다는 듯 아주 여유 만만하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자연과 사람이 같이 살아야 생태환경이 좋아진다”며 “하늘이 도와줘야지 농사가 잘되지,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태풍이나 폭우가 와서 쓸어 가면 그만이지”라며 농사의 철학에 대해 한마디 했다. 

image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구름이 많고 가랑비가 내린 8일 오후 전남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주변 논에서 긴 다리로 겅중겅중 걸어가며 풍광 즐기는 왜가리 가족.  ⓒ천지일보 2022.07.0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