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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 “생활 속 미세먼지 없앨 순 없지만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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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명규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 “생활 속 미세먼지 없앨 순 없지만 줄일 수 있어”

미세먼지 저감 실증사업 시행
“원인 추적해 저감대책 세워야”
‘기본에 충실하자’ 생각 모토로
“다른 시각으로 접근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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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규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 ⓒ천지일보 2022.07.11

[천지일보 안성=이성애 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국내에서 발생하는 원인을 추적하고 이에 맞는 저감 대책을 설립해야 합니다.”

경기도 안성중앙시장에 들어서면 바람길 조성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인근 한경대학교 정문에는 스마일 버스정류장이 있다. 이들은 모두 미세먼지 저감시설로 대용량 하이브리드 집진 시스템을 통해 ‘지저분하다’는 전통시장의 인식을 개선하고 시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제공하기 위해 설치된 시설이다. 하루 시간대별로 데이터가 계속 누적돼 미세먼지와 냄새, 부유 세균이 많아지면 자동으로 시스템이 돌아간다. 

이러한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정명규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의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 연구원장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모토로 삼고 일하고 있다. 그는 “사람이든 업무든 기본이 무너지면 안 되므로 이 부분을 중시한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본지는 최근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을 찾아 정명규 지구환경학 연구원장(박사)을 만나 미세먼지 저감시설과 환경 분야에 대해 알아봤다.

다음은 정명규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장과의 일문일답.

-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은 어떤 곳.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분야의 기술을 융합·개발함으로써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융합기술 개발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사회 기여를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됐다.

구성원은 인문학·사회학·자연과학·공학·의학·농수해약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연구원으로 구성됐다. 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핵심 연구 분야를 선정해 8개 사업단을 구성했으며 산·학·연·정 협력을 통한 연구와 사업화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각 기업단 사회와 난제 해결, 미래선도 기술개발을 목표로 운영하며 차세대 인재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미세먼지 해결할 방안은.

미세먼지는 구분해서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황사의 근본적인 원인은 내몽골 자치구와 고비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이다. 세계기상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국내를 덮친 황사는 몽골과 중국 네이밍구 자치구에서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은 미세먼지 예측 모델링, 미세먼지 정화기술 개발, 경로와 최적의 환기시스템을 제공한다. 3D모델링으로 미세먼지 농도·유해물질을 예측할 수 있다. 대용량 하이브리드 집진기와 이오나이저(이온화 장치)의 시제품을 제작부터 설치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센서별 측정 결과의 맵핑(Mapping: 어떤 값을 다른 값에 대응시키는 과정)을 통한 배출원 분석 및 추적이 가능하다.

정부에서는 황사문제해결을 위해 중국과 몽골 사막화를 방지하고자 녹화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나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지금도 사막화 면적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국제적 협력을 통해 꾸준한 녹화사업뿐만 아니라 대책 마련도 해야 한다.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하기 위해서는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도 있다.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2차 생성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구물질인 암모니아 연구가 부진하다.

암모니아는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구물질로 농업시설의 가축사육, 분뇨처리 비료 등에서 발생한다. 암모니아 저감을 위해서도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0년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타운홀 미팅’에 참여해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에게 암모니아 저감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초미세먼지 저감기술 개발과 보급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황사와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연구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

현재 정부부처에서 주관하는 사업들은 대부분 기술개발 위주의 사업들로 구성됐다.

규모가 큰 실증사업단 같은 과제의 경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도한 컨소시엄 구성으로 사업 규모, 목적이나 특성에 비해 성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융합기술이나 실증 연구는 단순히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기관의 수가 많다고 연구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구성된 기관의 수가 많을수록 사용할 수 있는 사업비는 적어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연구의 질은 떨어지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한국미래연구원은 융합기술 개발 및 실증연구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목표를 두고 있다. 단순 기술개발이 아닌 시민들이 체감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한다. 더 발전된 삶, 깨끗한 환경을 위해서는 실증 및 보급사업에 대해 지자체와 정부부서 등이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한국미래융합기술원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이 있다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연구를 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8개 사업단 중 4개 사업단이 미래 선도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인공지능 및 로봇기술을 활용해 농업·축산업·수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연구 중이다.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환 자원, 수질복원, 토양복원센터를 설립해 분해, 저감, 순환 자원화 등의 시스템 개발도 담당하고 있다. 미래 식량자원 부족과 축산농가 규모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공육배양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스마트생활환경 기술개발도 담당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사회가 급변하면서 신종 감염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항균 항바이러스 등 방역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이에 따라 지하철, 터미널, 전통시장 등 인구밀집지역에서의 미세먼지 저감 및 부유 미생물 등과 같은 실내 공기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은 융복합 기술개발 및 시민체감형 실증 연구를 통해 공기질을 개선하고 항균 항바이러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각도로 국민 안심 사회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황사현상은 해결하기 쉽지 않다. 환경은 한번 무너지면 3배의 시간이 걸린다. 미세먼지도 장기적으로 해결할 문제다. 예를 들어 도로의 미세먼지 경우 물을 뿌린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애로사항이라면 연구가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에 시범 운행 중인 미세저감시설을 좀 더 실질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자체 등을 홍보해 알려 나갈 계획이다.

한국미래융합기술연구원은 기후변화문제의 실마리를 찾고 황사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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