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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전 지하 세계 문 연다…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展
문화 공연·전시

1300년 전 지하 세계 문 연다…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展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16일부터 개최 
‘복희와 여와 그림’ 등 31건 85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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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2.07.1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아스타나 고분군은 1300년 전 지배계층의 공동묘지다. 중국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 투루판시(吐魯番市) 동남쪽의 도성 유적인 고창고성(高昌故城) 근교에 조성됐다. 1300년 전 지하 세계 타임캡슐이라 불리는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1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 중앙아시아실에서 ‘영원한 삶의 집, 아스타나 고분’ 전시를 통해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20세기 초 서구 열강이 주도한 실크로드 탐험과 1959년부터 여러 차례 이뤄진 중국 측의 발굴조사로 지금까지 400기가 넘는 무덤이 발견됐다. 복희와 여와 그림[伏羲女媧圖], 나무와 흙으로 만든 인형과 토기, 음식, 문서 등이 매우 양호한 상태로 나와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 연구에 풍부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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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희와 여와 그림’ (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2.07.15

이번 전시에서는 출토품을 널방, 널길 등 출토 위치별로 구분해 보여줌으로서 껴묻거리의 성격과 기능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복희와 여와 그림 세 점 가운데 가장 큰 ‘복희와 여와 그림’을 공개하면서, 실물 크기로 만든 복희와 여와 그림을 전시실 천장에 매달아 무덤 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뱀의 모습을 한 두 창조신 그림으로 우주와 만물의 탄생을 상징한다. 널방 천장에 설치되었던 이 그림은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나 내세에서 풍요롭게 살고자 했던 염원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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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탄 무인상'(제공:국립중앙박물관) ⓒ천지일보 2022.07.15

또한 무덤 널방에서 발견된 ‘구슬무늬 명기와 나무 받침’은 1916년 박물관 입수 당시의 목록과 사진을 참고하여 세트를 맞추어 전시했다. 그밖에도 무덤 옆방에 두었던 인형 가운데 ‘말을 탄 무인상’은 파편들로 남아있던 것을 이번에 새롭게 접합해 복원했다. 컴퓨터 단층촬영(CT) 조사로 밝혀진 제작 방법도 함께 소개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300년 전 지하 세계의 타임캡슐이라 할 수 있는 투루판 아스타나 고분 출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현세의 삶이 죽어서도 계속되기를 희망했던 당시 사람들의 염원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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