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대표자 지위 불인정 불복’ 김하나 목사 2심 연기
종교 개신교

‘대표자 지위 불인정 불복’ 김하나 목사 2심 연기

서울고법, ‘석명 준비’ 명령
오는 9월 7일 변론 재개 예정
새로운 국면 맞은 세습 논란

image
대표자 지위를 불인정한 법원의 판단에 불복, 항소한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의 2심 선고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사진은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단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모습. 명성교회 전경. (출처:명성교회 홈페이지, 뉴시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 사유화 논란으로 교계 안팎의 비판을 받았던 명성교회 설립자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의 대표자 지위 부존재 2심 소송 선고가 이달 21일에서 오는 9월로 연기됐다.

19일 교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지난 18일 원고 측과 피고(명성교회) 측에게 석명 준비 명령을 내리고 오는 826일까지 준비 서면과 증거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재판부는 지난 104회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에서 가결한 명성교회 사태 수습안 내용 중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은 202111일 이후로 할 수 있도록 하되,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할 경우 서울동남노회는 20171112일에 행한 위임식으로 모든 절차를 갈음한다는 내용에 대해 명성교회가 202111일 이후 위임목사 청빙 절차를 밟았는지 소명하라고 요구했다.

명성교회는 104회 총회 수습안 결의에 따라 김하나 목사가 위임목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202111일 이후 현재까지 공동의회를 열고 김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는 절차를 밟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법원은 오는 97일 변론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명성교회는 교회를 세운 김삼환 목사가 2015년 퇴임하면서부터 세습 논란에 휩싸였다. 명성교회가 김삼환 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청빙하면서 예장통합이 세운 세습 금지 헌법에 어긋난다는 비판이 교계는 물론 명성교회 내부에서도 제기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하나 목사는 잠시 명성교회를 떠났다가 예장통합이 세습을 용인하면서 2년 만에 명성교회로 돌아왔고 지난해 1월부터 위임목사 신분으로 담임목사직을 맡았다.

세습을 반대하는 교인들은 교단의 결정에 반발해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명성교회평신도연합회 정모 집사는 지난해 1월 김 목사를 상대로 대표자 지위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냈다.

당시 정 집사는 소장에서 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 교단 헌법은 교회의 담임목사의 직계비속을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없다고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면서 교단 헌법 조항에 따라서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또는 담임목사가 될 수 없다. 개별교인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불법과 부정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 사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선 김하나 목사 청빙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교단 헌법과 명성교회 정관에 따르면 교회는 위임목사를 선출할 때 공동의회를 소집해 투표를 통해서 위임목사를 청빙하고, 노회의 승인결의를 거쳐야 하는데 김하나 목사 청빙은 두 절차를 모두 거치지 않았다는 문제 지적이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14(부장 박미리)는 지난 126일 김 목사의 청빙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판단, 김 목사가 명성교회의 위임목사 및 당회장으로서 지위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명성교회가 즉각 항소에 나서면서 명성교회 세습 논란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