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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분쟁종식·평화’ 서막이 된 ‘민다나오 평화협정’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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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이만희 평화실화 FOCUS│HWPL과 민다나오<3>] ‘40년 분쟁종식·평화’ 서막이 된 ‘민다나오 평화협정’ 순간

인류는 그간 하나 되지 못했다. 전쟁도 막을 수 없었다. 현재도 지구촌 곳곳에선 전쟁으로 인한 아픔·고통·죽음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하지만 이러한 때에 ‘위 아 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을 외치며 전쟁을 종식 짓고 실질적인 평화를 이뤄가는 단체가 있어 주목된다. 본지는 세계적인 평화단체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과 이만희 HWPL 대표의 평화 행보 가운데 국제사회가 주목한 사건을 사진과 글로 엮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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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가운데)가 2014년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방문, 약 40년간 분쟁이 이어진 가톨릭-이슬람 갈등의 중재를 이끌어내 평화협정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협약을 기점으로 아시아 최대 유혈분쟁지역으로 꼽힌 민다나오 지역에 평화가 빠르게 정착했다. (제공:HWPL) ⓒ천지일보

민다나오 가톨릭-이슬람 양측 대표 ‘분쟁 행위 중단’ 약속

이만희 HWPL 대표 중재 이후 무기 버리고 평화 되찾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저는 대중에게 ‘분쟁’을 후대의 유산으로 남길 것인지, ‘평화’를 후대의 유산으로 남길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사람들의) 답은 모두 ‘평화’였습니다.” - 이만희 HWPL 대표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이만희 대표는 40년간 이뤄졌던 가톨릭교와 이슬람교의 유혈분쟁을 종식 짓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던 2014년 1월 24일의 기억을 이같이 떠올렸다. 정치인도, 권력가도 해결할 수 없었던 두 종교간 갈등은 오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필리핀 민다나오 땅을 밟은 이 대표의 행보를 통해 극적인 해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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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다나오의 평화를 위한 ‘평화 협정식’은 2014년 1월 24일 제너럴 산토스 시에서 진행됐다. HWPL과 세계여성평화그룹(IWPG)과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주최·주관해 진행된 행사에는 민다나오 지역의 정치인, 대학교수, 종교 지도자 및 학생을 비롯한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민다나오 분쟁의 본질이 가톨릭-이슬람 간 종교분쟁임을 간파한 이만희 대표는 가톨릭교와 이슬람교의 두 대표에게 ‘분쟁’과 ‘평화’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지 물었다. 또 분쟁을 일으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종교의 주인인 하나님이 시킨 행동이냐고 물었다.

이 대표는 “분쟁과 죽이는 것은 선인가, 악인가? 이는 스스로 자기 종교가 악의 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악을 버리고 평화를 택할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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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대표는 2014년 1월 24일 민다나오 가톨릭, 이슬람 지도자들이 참석한 평화세미나에서 마지막 발제자로 나섰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은 손을 들라”는 이 대표의 말에 참석자들이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 HWPL) ⓒ천지일보

또한 이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평화를 원하는지, 전쟁을 원하는지” 묻고 평화를 원한다면 손을 들도록 했다. 참석자 전원이 손을 들자, 이 대표는 “그렇다면 평화협약서에 서명하라”며 현장에 참석한 가톨릭-이슬람 측 인사를 불렀다.

이에 당시 페르난도 카펠라(Fernando R. Capalla) 전 다바오 대주교와 이스마엘 망구다다투(Esmael G. Mangudadatu) 이슬람 자치구 마긴다나오 주지사는 대중 앞에 나와 ‘평화 협정 체결서’에 서명했고, 앞으로 분쟁 행위를 중단할 것과 평화에 협력할 것을 약속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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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HWPL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전쟁종식 세계평화 협약서(민다나오 평화협정 체결서). 협약을 이끈 이만희 대표, 이슬람 대표로 나선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 가톨릭 대표로 나선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의 서명이 보인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15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주지사는 “경서에 따르면 우리에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있고, 우리는 같은 형제라고 한다”며 “우리는 하나다. 결코 서로 싸워서는 안 되며 함께 세계 평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는 “우리는 개인과 공동체의 질서를 원하고, 이 질서 속에서 우리가 찾고자 하는 진정한 ‘샬롬(shalom, 히브리어로 평화)’과 ‘살람(salaam, 아랍어로 평화)’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에서 오신 이만희 HWPL 대표에 감사하고, 민다나오 주립 대학과 이곳 민다나오 섬에 평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는 세계와 민다나오에 평화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여러분들의 친구이자 파트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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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이만희 HWPL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전쟁종식 세계평화 협약(민다나오 평화협정) 체결식에서 이슬람 대표로 나선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왼쪽)와 가톨릭 대표로 나선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가 서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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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HWPL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전쟁종식 세계평화 협약서(민다나오 평화협정 체결서). 협약을 이끈 이만희 대표, 이슬람 대표로 나선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 가톨릭 대표로 나선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의 서명이 보인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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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4일 HWPL 이만희 대표의 중재로 이뤄진 전쟁종식 세계평화 협약서(민다나오 평화협정 체결서). 협약을 이끈 이만희 대표, 이슬람 대표로 나선 이스마엘 망구다다투 마긴다나오 주지사, 가톨릭 대표로 나선 페르난도 카펠라 전 다바오 대주교의 서명이 보인다.  (제공:HWPL) ⓒ천지일보 2021.4.15

‘평화’의 시작을 알린 이 협정식을 계기로 민다나오에선 급격한 ‘평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2014년 1월 24일 이만희 대표에 의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소식을 접한 정부군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측은 바로 다음날인 1월 25일 예비평화협정서의 마지막 부속 문서에 최종 합의했다. 이후 2014년 3월 방사모로포괄협정(CAB)이 체결됐다.

합의내용은 18년간 진행한 양측의 협상과정 중 가장 큰 진전으로 평가됐다. 이에 기초해 그해 5월 필리핀 의회에서는 민다나오의 이슬람자치구를 인정하는 ‘방사모로기본법’에 대한 입법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2018년 8월 대통령이 방사모로기본법에 최종 서명하면서 민다나오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다. 한국인 평화운동가 이만희 대표에 의한 민다나오 평화협정 후 4년 6개월여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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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와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이 2014년 3월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40년간의 분쟁과 전투 피해지역 경제발전의 교착상태를 종식시키는 역사적인 평화협정인 ‘방사모로포괄협정(CAB)’ 체결식을 갖고 있다. (출처: 신화통신)

방사모로기본법이 통과된 이후 두 달여가 지난 2018년 10월 7일 SBS 일요다큐멘터리는 ‘평화, 멀지만 가야할 길’을 통해 협정 이후 평화로워진 민다나오 현지의 모습을 전했다. “총이 평화를 가져다주는 줄 알았다”던 현지인들은 ‘총’을 버렸고, 적으로 여겼던 이웃의 집을 자연스럽게 드나들면서 그간 경험하지 못한 평화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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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7일 오전 방영된 SBS 일요다큐멘터리 ‘평화, 멀지만 가야할 길’에서 민다나오 현지인이 민다나오 평화정착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을 기념해 세워진 HWPL 평화기념비를 배경으로 얘기하고 있다. (출처: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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