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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리‧영변도 활동 정황… 핵실험 앞둔 北 의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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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사이드] 동창리‧영변도 활동 정황… 핵실험 앞둔 北 의도는

민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
동창리 발사장 확장 공사 활발
영변서 플루토늄 생산 지속 관측
“냉각수 배출… 원자로 가동 가능성”
북핵 문제 쉽지 않을듯… 한미 논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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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1일 공개한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2022.03.1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영변 핵시설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도 최근 활동 정황이 감지됐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관측 속 이들 두 시설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돼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CSIS‧38노스, 동창리‧영변 움직임 포착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20일(현지시간) 지난 3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결과, 동창리 발사장에서 철로와 연결된 대형 창고 건설과 굴착작업 모습이 잡혔다고 밝혔다.

또 근로자 시설 3곳과 지원 단지가 새로 들어섰고, 기존 두 개의 지원단지에도 새로운 활동이 나타난 것으로도 파악됐다

건설 장비와 관련 물자들도 보였는데, 발사장 인근 장야동 마을의 현대화 및 확장 공사도 진행 중인 것으로 관측됐다.

‘분단을 넘어’는 “발사장 내 거의 모든 기존 시설에서 유의미한 새로운 활동이 보이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유지와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공개한 사진에도 굴착 작업 등의 공사 모습이 담겼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동창리 발사장을 시찰한 뒤 발사 시설 개축·확장을 지시했다. 다만 발사장 현대화가 완료되려면 최소 1~3년, 최대 10년까지 걸릴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에는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5일자 민간 위성사진을 근거로 영변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실험실 부속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소량의 연기와 이로 인한 그림자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화력발전소는 방사화학실험실의 각종 공정을 위한 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원자로에서 우라늄을 연소시키고 꺼낸 폐연료봉(사용후 핵연료)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하면 고농도의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

영변 핵시설 단지에서 핵무기 제조에 쓸 수 있는 플루토늄 생산 활동을 계속한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동창리, ICBM 개발-영변, 플루토늄 추출”

동창리 발사장 현대화 움직임은 진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 인공위성 전문가로 활동한 제임스 오버그 박사는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동창리 발사장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에 사용되는 방열판을 시험하는 대형 로켓 엔진 시험대까지 갖추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7년 분석을 통해 기지 활동을 숨기는 스텔스 기능을 추가하려는 북한의 노력을 파악했다”면서 “이런 행위는 위성 발사가 전적으로 평화적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북한의 주장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012년 ‘은하 3호’를 쏜 이래로 인공위성을 실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면서 “동창리 발사장에서 최근 포착된 시설 현대화를 위한 건설공사는 ICBM 개발과 진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건설 활동은 군사적 진전을 위한 목적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투발 수단인 미사일 개발과 함께 영변 핵시설 내 원자로 가동은 전술 핵무기 개발에 활용할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VOA에 “북한의 영변 핵시설 내 5메가와트(MW) 원자로에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냉각수 배출이 관측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자로를 식히는 역할을 하는 냉각수의 배출은 원자로가 가동 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원자로에서 우라늄을 연소시킨 뒤 사용 후 핵연료, 즉 폐연료봉을 방사화학실험실에서 재처리하면 새로운 플루토늄을 추출할 수 있다”며 “원자로 가동은 핵무기 프로그램을 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핵 억지력 확장과 개선을 원하는 북한 입장에선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이 필요한 상황이라 이 같은 시각에 힘이 실린다.

◆北핵실험 우려 속 북핵 로드맵 논의도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만 남겨둔 상태라는 게 한미 당국의 판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22일(한국시간) 출근길 약식 문답에서 “(북한이) 언제든지 결심만 서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르면 이달 말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북핵 개발의 상징적 시설인 영변과 동창리를 기반으로 한 활동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게 확인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갈수록 분명해지는 한미일 대 북중러 등 신냉전 구도로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북한이 핵 고도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가고 있는 만큼 당분간 북핵 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한미는 북핵 대응 로드맵 마련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물론 예단하긴 어렵지만, 아직까진 기존 입장(단계적 해법)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 안팎의 시선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대북 로드맵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했다.

또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공조 강화 방안도 조율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4일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함께 한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도 북한 비핵화 과제에 대해 논의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진 외교부 장관도 전날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예측 가능한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사에서 밝힌 대북정책인 ‘담대한 계획’과 관련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촘촘히 준비하라”고 통일부에 지시했다. 담대한 계획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를 수용할 경우 제시할 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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