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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만난 ARF 회원국들… 아태 정치‧안보 현안에 어떤 지혜 모을까
국제 기자수첩

[천지의 눈] 3년만에 만난 ARF 회원국들… 아태 정치‧안보 현안에 어떤 지혜 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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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AP/뉴시스】51회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북한 관계자들이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중국 관리들과 지난 2018년 8월 3일 싱가포르 엑스코 컨벤션센터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있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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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

캄보디아 프놈펜서 5일 개최

미얀마남중국해, 주요 관심사

북측 안광일 주 인니대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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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

1년마다 번갈아 의장국을 맡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의 올해 의장국은 캄보디아다. 수도 프놈펜에서는 이미 지난 30일부터 오는 86일까지 제55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55AMM)를 비롯해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굵직한 회의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속 화상회의로 진행됐던 국제회의가 대면 방식으로 진행돼 반가운 분위기다. 참가국 국민들도 더 눈길이 가게 마련이다.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오는 5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 관심이 많을 것이다.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란 점 때문이다.

ARF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건설적인 대화와 상호신뢰 증진을 통해 역내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목적으로 1994년 출범한 정부 간 다자 정치·안보협의체다. ASEAN 10개국과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유럽연합(EU) 29개 국가가 참여, 다양한 안보 현안들을 정기적으로 논의한다.

그동안 논의된 주요 의제는 북핵문제와 남중국해문제, 동티모르 유혈사태, 미얀마 민주화, 말라카해협 해적문제, 테러, 자연재해, 재난구조, 초국가적 범죄, 대량살상무기 비확산 등이었다.

북한은 지난 2000년에 가입, 올해로 가입 22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7일 북한에서 이를 축하하는 메시지 성명까지 냈다.

이번 포럼은 전 세계 29개국 외무장관들이 참석하는 큰 국제회의로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해 중국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주요 강대국 대표들이 참석 중이다.

한국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 북한에선 안광일 주인도네시아대사가 최선희 외무상을 대신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장국인 캄보디아의 프락 소쿤 외무장관이 회의를 주재하는 이번 ARF에선 아세안지역 안보를 비롯해 다양한 안보 관련 의제들이 논의될 예정이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및 식량 수급 차질과 미얀마 인권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이 주요 핵심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아무래도 미얀마 문제가 최근 가장 뜨거운 관심사다. 미국 블링컨 국무장관은 최근 반정부 인사 4명을 처형한 미얀마의 인권상황에 대한 각국의 압박 수위를 높이자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잠시나마 소강상태가 들어간 중국과 아세안 국가들을 둘러싼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역시 해묵은 숙제다.

북한, 한반도 문제는 사실 큰 관심을 끌지 못한다. 동남아 언론들의 기사에서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예전보다 관심이 줄었다는 게 적절한 표현이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발사 소식은 한국 사람은 물론 아시아 사람들 모두에게 이제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한다.

캄보디아 정부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국가 간 협력 논의에 보다 초점을 두고 있다.

ARF 의장 성명은 투표가 아닌 의견 반대국과의 조율과 협상을 거쳐 문구와 내용이 최종 결정된다. 의장 성명에 포함될 내용과 문구에 특정 회원국이 반대하면, 의장국이 문구수정을 제안 또는 설득해 전원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1967년 아세안이 설립된 이래로 지금까지 지속 존중돼 온 전통적 규칙이다. 두루뭉술하거나 모호한 표현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반도 문제처럼 양측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경우, 아세안의 입장은 되레 아주 명확하다. 양측 의견을 모두 반영하거나 모두 거부하면 되기 때문이다.

과거 캄보디아가 북한과 친했다는 이유로 북한에 유리한 한반도 관련 의장 성명이 나올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양국 지도자가 생존했던 1990년대 말 이후로는 양국 관계는 데면데면해졌다. 훈센 총리는 지난 2019년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에 동참해 북한식당 종업원들과 북한 기업인들 모두 비자 연장을 거부하고 본국으로 추방 명령을 결정한 적도 있다.

한국은 한반도 문제뿐만 아니라 아시아, 지구촌의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위해 노력하는 선진국다운 모습을 보여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편집자 주

올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은 오는 85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다. 캄보디아는 올해 아세안의 순회 의장국으로 ARF 개최지를 제공한다. ARF 회원국은 아세안 10개국과 한국·미국·일본·중국 등 파트너 10개국, 파푸아뉴기니·몽골·북한 등 기타 7개국으로 총 27개국이다. ··일은 매년 ARF를 계기로 외교·안보 고위급 양자 또는 3자 회담을 진행한다. 또 북한이 매년 ARF에 외무성 당국자를 파견하기 때문에 남북 외교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캄보디아 현지 언론인이 자국 분위기를 설명한 기고문을 보내와 번역해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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