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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서 비대위 두고 갈등 불씨 여전… 법적 싸움까지 치닫나
정치 국회·정당

집권당서 비대위 두고 갈등 불씨 여전… 법적 싸움까지 치닫나

당 내부에선 비대위에 반발
허은아 “자성과 쇄신 먼저”
조해진 “더 큰 위기 시작”
하태경 “상식·정도 지켜야”
이준석 측, 법정 공방 시사
상임전국위 이날 오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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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7.27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집권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두고 갈등의 불씨가 여전한 모습이다. 여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등 비대위 속도전에 나섰지만 그에 따른 내부적인 반발도 적지 않은 분위기다.

특히 현재 당헌 개정안이 큰 이슈로 떠올랐는데 개정되려면 상임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전국위원회(전국위)에서 통과되는 것이 관건이다. 만약 여당 지도부에서 제출한 개정 당헌·당규가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를 통과한다면 법적 싸움으로까지 치닫을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명분 없는 비대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엇을 위한 비대위인가. 위기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현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할 때 다시 일어선 보수는, 다시 고사시킬 수 있다문자 그대로 교각살우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의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비대위 체제 전환을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최고위원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하며,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 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저 역시 직무대행의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다.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비대위든, 그 무엇이든 국민이 바라보는 지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과거지향적 시각에서 벗어나 국민적 시각에 다시 맞춰야 한다절차적 정당성은 국민께서 용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보라고 국민은 말한다. 아직 시간이 있다. 자성과 쇄신이 먼저라고 설명했다.

또 당내에서는 비대위를 용납하면 당에 더 큰 위기가 시작될 것이라는 반대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윤리위 징계로 당 대표 직무를 정지시키고, 비대위 출범을 기회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를 쫓아내는 것은, 편법과 꼼수로 정적을 제거하는 우리 정치사에 없던 새로운 정치공작 기법을 시전하는 것이라며 이런 일이 용인되면 우리 당은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편법이 통하면 우리 당은 법치 정당도, 민주정당도 아니다. 정치공작이 난무하고 정치적 위압이 판을 치며, 음모와 술수가 당의 진로를 좌지우지하는 원시적 정글 정당 된다거기에 이용되면, 비대위의 출범이 당 내분의 수습이 아니라 더 큰 위기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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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당헌개정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은 조해진 의원. (출처: 뉴시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명분 없는 파국 비대위가 아닌 상생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우리 당은 상식과 정도의 길을 가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젊은 당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명분 없는 징계에 이어 억지 당헌 개정까지 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 몰아내기는 당헌·당규와 법리적으로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다. 특히 정권교체에 힘을 실어 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어려울수록 우리 당은 상식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 파국 비대위가 아닌 상생 비대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는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의 결정이다. 상임전국위는 국민의힘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볼지에 대한 유권 해석을 하고 전국위원회에 올릴 안에 대해 심사하는 권한이 있다. 전국위는 상임전국위에서 올린 개정안을 의결하고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도 밟게 된다. 만약 집권 여당에서 제출한 개정된 당헌·당규가 통과돼 비대위가 구성될 경우 이 대표의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이 가시화되면 이준석 측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나설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바로 가처분 소송을 걸 것이고 당이 끝없는 공방에 시달리는 등 당 모양이 국민에게 얼굴들 수 없는 최악의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상임전국위 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1소회의실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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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백브리핑장에서 현안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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