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이번주 출범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에 대구 출신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인선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이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당내 의원들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결과,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인 주 의원은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대표 권한대행을 지내는 등 당 지도부 경험이 있고 계파색이 옅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비상 상황인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만약 주호영 비대위가 예정대로 출범하게 될 경우 내홍에 휩싸인 집권여당을 수습하면서 지지율을 회복, 윤석열 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를 안게 된다. 아울러 전당대회 개최 시기 및 임기 등 여권내 차기 권력지형 재편을 위한 룰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준석 대표가 전국위 의결로 비대위 체제가 확정될 경우 가처분 신청 제기를 검토하는 등 법적대응을 불사하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권 대행은 오는 9일 오전 9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한 뒤 곧바로 의원총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을 공개하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다시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장 임명 건을 의결,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