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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사 불꽃 공방… “회사 손실 28억” “최대 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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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노사 불꽃 공방… “회사 손실 28억” “최대 200억”

노사 양측 입장차 커 ‘난항’
본사 직원 2백명 긴급 투입
물량 차질 막기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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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8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조가 하이트진로 노조파괴 금지와 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조성민 기자] 하이트진로 노사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노동조합 파업이 세달째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노조 측이 회사 측의 손해배상 청구는 무리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회사 측은 그보다 더 많은 손해를 봤다며 양 측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먼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 노조는 8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트진로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노동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하이트진로가 노조에게 청구한 손해배상액 28억원은 사실상 노조를 해체시키려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가 ▲15년 전 운송료 강요 ▲130여명 집단해고 ▲70여명의 조합원 연행 ▲노조원 1명 구속시켰다며 회사를 비난했다.

이들은 지난 2일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를 차단한 채 운임 30% 인상과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회사에 대한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요구를 하이트진로 본사가 있는 서울지방노동청, 수양물류가 있는 전주고용노동지청, 이천공장이 있는 성남고용노동지청에 진정서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노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회사 측은 손해배상 금액 28억원에 대해 노조가 주장하는 바와 달리 해체할 악의적인 목적으로 책정한 금액이 아니라고 답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제품 출고율이 농성 이후 평시 대비 25% 정도밖에 안 된다. 노조가 전면 운송거부를 했던 6월 이후부터 손실액은 직접적인 비용만 산정해도 50~60억원 수준이며 생산부분의 영업손실과 모든 제반을 고려한다면 100~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주장한 ‘일방적 계약 해지’에 대해서도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 측과 화물연대 기사들은 어떤 계약관계도 없다. 공장과 물류센터 사이 제품·공병 이송은 ‘수양물류’가 위탁처리하고 있어 회사와 화물연대 기사들은 계약 해지 자체가 발생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단 수양물류가 업무를 전혀 이행할 의사가 없는 하부운송사 1개 업체만 계약을 해지했을 뿐 나머지 지입기사와 하부 운송사들에게 수차례 계약 이행·복귀를 촉구했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노조가 노동부에 회사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한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의 입장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회는 회사 근로자가 아니며 회사내 노조에도 해당하지도 않는다”며 “당사 운송 업무를 담당하는 수양물류 등 운송 업체 소속 일부 지입차주들이 화물연대본부에 가입하고 자칭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 하이트진로지회’라고 명칭하고 있지만 그들은 회사 내 노동조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특별근로감독 요청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 노조 측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운송방해·도로 점거 등 불법적인 업무방해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에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은 노조 측의 업무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또 노조는 허위사실 유포로 불매운동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한 하이트진로는 노조의 파업으로 여름 성수기인 맥주 유통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로 8일 오전 8시부터 홍천공장에 본사 직원 200여명을 긴급 투입해 맥주 출고 작업을 진행했다. 

이에 경찰은 신고된 노조의 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하되 물류 차량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장으로 진입하는 길이 확보되면서 화물차 입차 과정에 하이트진로 측과 노조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회사는 물리적인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차는 한 번에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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