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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용군 10만명 러시아 파병설… 가능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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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in] 北의용군 10만명 러시아 파병설… 가능성 있나

러 국방전문가 방송서 주장
“북한군, 대포병전에 경험 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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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러시아가 군사 전문가 이고르 코로첸코가 자국 국영TV에 출연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돕기 위해 의용군 10만 명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08.0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는 러시아를 돕기 위해 의용군을 10만명 파병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8일 러시아 국영 TV의 방송을 인용해 전했다.

‘북한군 10만명 파병설’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인데, 물론 북한이 관련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는 알 순 없다.

다만 일각에선 제재와 기상재해, 바이러스 확산 등 삼중고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해 있는 북한과 전쟁 수행 자원이 부족한 러시아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 아니겠느냐는 관측을 내놓기도 한다.

◆“北, 우크라전에 10만명 파병 제안”

러시아 군사전문가인 이고르 크롯첸코는 최근 관영 채널1 TV에 출연해 “10만명의 북한 의용군이 이 분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북한군은 대포병전 경험이 풍부하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를 지원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포병전이 중요해졌다고 SCMP는 설명했다.

크로첸코는 이어 “러시아는 북한 부대와 그들의 대포병전 경험을 환영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시즘에 맞서 싸울 국제적 의무를 표명한다면 우리는 그들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CMP는 미국 뉴욕에 있는 외교협회를 인용해 “북한의 군대는 130만명 규모로 현역병으로는 세계 네 번째 규모”라며 “추가로 60만명의 예비군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를 인용해 “북한은 러시아 전쟁에서 승리하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1000명 이상의 노동자를 투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가 점령지 재건을 위해 값싼 노동력이 필요한 상황과 북한의 의도가 맞물려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북한에서 의용군과 관련한 고려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의 분석이다. 또 러시아에서 이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건 전쟁을 수행할 자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뉴욕포스트는 덧붙였다.

◆파병 가능성도 배제는 못해

북한 의용군 10만명의 러시아 파병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만일 파병이 결정된다면 베트남전에 이은 한반도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최근 러시아가 북한에 밀과 에너지원을 공급하겠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것도 관련 대가에 따른 주고받기가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는 등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현재 북한은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식량난에 처해 있고, 난방 연료로 석유 등 에너지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식량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데다 연료까지 부족한 상태에서 겨울을 맞이할 경우 90년대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더한 심각한 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초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중국에 의존하려니 중국도 서방의 제제로 식량난을 겪고 있어 딱히 손을 벌릴 수 있는 건 러시아뿐인데 마침 10만명 파병 이슈가 생겨 북한으로선 다른 선택을 할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

북한이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을 독립국으로 공식 인정한 것도 같은 맥락의 연장선이다. 러시아 등에 대한 대거 인력 수출을 통한, 즉 외화 벌이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북한과 즉각 단교했다.

이날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주러 북한 대사관과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 대사관 동료들은 이미 훌륭한 사업적 관계를 형성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자 및 삼자 간 협력 문제를 다루기 위해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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