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승천대축일 메시지 발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교회와 신자들이 신앙‧사랑‧통합의 다리가 돼 세계‧국가‧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1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교회는 성모님을 모범 삼아 세상에 사랑의 다리를 놓아야 하며 교회 자신이 다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교회의 역할을 ▲팬데믹으로 느슨해진 신자들의 믿음의 삶을 하느님께로 다가가게 해주는 신앙의 다리 ▲공동선을 지향하는 국가‧단체‧개인을 도와 나눔이 필요한 이들을 적극적으로 연결하는 사랑과 나눔의 다리 ▲정치적 견해와 사회적 지위가 다른 사회 구성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통합의 다리 등으로 정의했다.
그러면서 “험하고 고통스러운 이 세상에 우리 교회와 신자들이 ‘신앙의 다리’ ‘사랑의 다리’ ‘통합의 다리’가 돼 세계‧국가‧사회가 겪고 있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교회의 어머니이신 성모 마리아의 도우심으로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게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 세계 가톨릭교회는 매년 8월 15일을 성모승천대축일로 기념한다. 천주교에서는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불려 올라갔다고 여기며 이날을 기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광복절이기도 한 15일, 한국 천주교회는 민족 해방과 세계 평화 회복 감사 미사를 전국 성당에서 봉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