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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지원·서훈 자택 압수수색… ‘北피살 의혹’ 핵심인물 겨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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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박지원·서훈 자택 압수수색… ‘北피살 의혹’ 핵심인물 겨눴다

국방부 등 10여곳 압수수색
휴대전화 1개 수첩 5개 확보
박지원 “서버삭제 혐의인데
왜 자택 압색하는지 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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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왼쪽)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16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검찰 압수수색을 지켜본 뒤 자택을 나서고 있다. 2022.8.16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욱 전 국방부장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핵심 인물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16일 박 전 원장, 서 전 장관, 서 전 실장 등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외에도 국방부 예하부대와 해경 등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박 전 원장에 따르면 이날 자택 압수수색은 휴대전화 1개, 수첩 5개를 확보한 뒤 30분 만에 종료됐다.

이 사건 관련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은 지난달 13일 국정원을 압수수색한 뒤 한 달 만의 일이다. 특히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이라는 점에서 수사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검찰은 윤형진 국방부 국방정책실 정책기획과장(대령), SI(특별취급정보) 수집을 담당하는 부대원, 국정원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혐의 구체화를 계속해왔다.

박 전 원장 등에 대한 출국 금지 조치도 진행하는 등 박 전 원장을 정 조준할 준비를 이어갔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지난 2020년 9월 서해 최북단 소연평도에서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실종된 후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다. 국방부와 해경은 그가 자진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경과 국방부는 올해 6월 16일 당시 씨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자진 월북 추정’이라던 당시 중간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이씨가 구조를 요청하는 첩보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했다는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서 전 실장은 이씨의 형 이래진씨로부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됐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해 정부 내에서 실제 삭제 지시 등이 이뤄졌는지 등을 파헤칠 방침이다. 분석이 마무리되면 박 전 원장과 서 전 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압수수색 종료 뒤 박 전 원장은 YTN ‘뉴스LIVE’ 인터뷰에서 “국정원 서버를 (제가) 삭제 지시했다는데 왜 저희 집을 압수수색하느냐, 국정원 서버를 압수수색해야지”라며 자택 압수수색에 의아함을 나타냈다.

이어 “좀 겁주고 망신 주려고 하는 건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사들도, 수사관들도 아주 친절하게 잘하더라. 그거 어떻게 하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또 박 전 원장은 “국정원을 개혁한 저를 정치적 잣대로 고발하고 조사하고 압수수색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저는 끝까지 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라며 “그들이 원하는 증거가 나올 때까지 털겠다는 검찰의 집념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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