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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유영상, 같은날 기업 비전 발표… 묘한 ‘기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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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in] 황현식·유영상, 같은날 기업 비전 발표… 묘한 ‘기 싸움’

황현식 “U+3.0 시대로 고객 붙잡을 것”
데이터 모아 고객 경험 혁신 ‘플랫폼화’
유영상 “저평가된 기업가치 올리겠다”
AI 대전환 강조… 통신업 재정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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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09.16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CEO15일 플랫폼 중심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중장기 사업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같은날 유영상 SK텔레콤 CEO도 자사 뉴스룸을 통해 기업가치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CEO의 발표는 시간대도 겹쳤다. LG유플러스의 CEO 기자간담회가 시작된 시간이 오전 10시였고 SK텔레콤이 뉴스룸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유영상 CEO의 칼럼을 보내온 것은 오전 1010분이었다.

통신 업계 또는 사별로 특별한 점이 있다고 볼 수 없는 이날 양사의 사업 전략 발표가 겹친 걸 두고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공식 일정으로 공개돼 있던 LG유플러스의 간담회 날짜에 맞춰 견제구를 날린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완전한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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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의 4대 플랫폼 중심 신사업 추진 전략 그래프.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09.15

LGU+, 5년 내 기업가치 12조 목표비통신 매출 40%

LG유플러스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신산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유플러스 3.0(U+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다. 이는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식 LGU+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서는 5년 뒤인 2027년에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고 기업가치도 12조원까지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 사장은 고객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아져야 한 차원 높은 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하다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고객을 이해해야 하고 이를 위해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4대 플랫폼 전략을 수립한 취지를 설명했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은 통신 사업에서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해 고객의 일상 전반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화 수준이 낮은 통신사업에서 DIY요금제/eSIM 등을 통해 디지털 접점을 늘려가고 고객의 데이터를 면밀히 파악해 일상에서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구독’ ‘루틴서비스와 연계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MZ세대가 주목하는 대표 키워드가 구독루틴인데 이에 맞춰 지난 7월 구독플랫폼 유독을 출시했고 향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추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 , 여행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5년 후 700만명이 이용하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사업의 플랫폼화()가 성공 가도에 오르면 광고, 커머스, B2B 등 다른 사업 영역으로도 플랫폼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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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CEO. (출처: SK텔레콤 뉴스룸)

유영상 “‘AI 대전환으로 혁신 선도플랫폼화에도 매진

유영상 SK텔레콤 CEO도 같은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SK텔레콤을 단단하게 만들자는 경영 고민은 해소됐지만 높은 실적에도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아쉽다며 앞으로는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주력하겠다는 취지의 칼럼을 발표했다.

CEO기업가치 제고를 가장 큰 목표이자 우선 순위로 두고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유무선 사업을 탄탄하게 다지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독 서비스에 AI를 결합하는 한편 플랫폼화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CEO는 주주들에게 배당 후에도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2025년에는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성장 사업군의 매출 비중이 지금의 두 배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와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꾸준히 시장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10년간 AI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CEO최근 5년간의 SK텔레콤의 전략이 새로운 산업에 활발히 진출하는 다각화(Diversification)’였다면 향후 10년의 성장 스토리는 통신업을 재정의해 BM을 혁신하는 ‘AI 대전환(Transformation)’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산업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진 AI에 수년 전부터 전사 역량을 집중해 왔으며 올해 5월에는 초거대 AI 모델과 캐릭터를 활용한 AI 서비스 ‘A.(에이닷)’을 출시했다면서 향후 외부 회사를 인수하고 당사의 AI를 활용한 혁신 서비스도 내놓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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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CEO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09.16

업계 화두 미디어 사업LGU+ “OTT TV” vs SKT “고민

미디어 사업에서는 이동통신사 중 KT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제작, CJ ENM과 협력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미디어 사업에 대한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의 생각도 알아볼 수 있었다.

LG유플러스는 직접 OTT 사업을 전개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재차 밝혔다. 황 사장은 “OTT를 직접 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OTT를 보기에 가장 적정한 IPTV를 만들겠다는 게 우리의 기본 원칙으로 이를 ‘OTT TV’로 명명했다고 말했다. OTT가 흥행하자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와 선제적으로 제휴를 맺어온 LG유플러스는 자사의 VOD 서비스인 U+모바일tv의 경쟁력을 어떻게 키울 것이냐는 질문을 받아온 바 있다.

다만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아이돌 서비스는 자체제작 콘텐츠를 지속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아이들나라를 모바일 키즈 OTT’로 키워 키즈 넷플릭스로의 도약을 꿈꾼다.

SK텔레콤도 고민하고 있다. CEO미디어 사업 전략은 다른 사업 영역에 비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성장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SK텔레콤에는 지상파 3사와 함께 만든 OTT ‘웨이브가 있지만 OTT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운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큰 의사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사는 구독 서비스 가입자 확보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구독 플랫폼 유독을 출시해 2025년까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8월 구독 브랜드 ‘T우주를 론칭하며 2025년까지 가입자 3600만명을 목표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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