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감시센터, 5개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 및 원재료 가격 분석
4개 업체, 올해 가격 인상 단행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빙수의 원재료 가격이 내려갔음에도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팥빙수와 망고빙수 등 제품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드롭탑·설빙·이디야·아티제·호미빙 등 5개 프랜차이즈 빙수 가격과 원재료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팥빙수의 경우 빙수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2% 인상된 반면 원재료인 팥 가격은 23.1% 하락했다. 망고빙수의 경우 2021년 원재료 가격이 전년 대비 1% 떨어졌으나 빙수 가격은 그대로 유지됐다.
올해 팥빙수·망고빙수 가격을 지난 2017년과 비교하면 각각 21.5%, 16.9% 오른 것이다.
동기간 설빙·아티제·호미빙 등 3개 프랜차이즈점에서는 팥빙수와 망고빙수 가격을 두 차례 올린 바 있다. 드롭탑과 이디야는 한 번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조사 대상 5개 업체 중 4개 업체에서 올해 2022년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는 가격 인상 근거로 원재료비 등 제반 비용 상승 및 수익성 감소 등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원재료비 등 가격은 내려갔음에도 이들은 빙수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왔다.
물가감시센터는 “프랜차이즈 본사의 재무정보를 살펴본 결과 2017년 이후 영업이익이 급속히 올랐고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했다”며 “향후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해 과도한 가격 인상을 하는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