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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건강하게 하면 국가도 건강해진다
오피니언 칼럼

[스포츠 속으로] 내 몸을 건강하게 하면 국가도 건강해진다

김학수 스포츠 칼럼니스트·스포츠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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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이 질 무렵, 공원이나 동네 산책로에는 가벼운 차림을 한 사람들이 걷기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본다. 폭우나 찌는 무더위가 아니면 따가운 햇볕을 피해 여유있게 운동을 한다. 걷기 운동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예전에는 어르신들만 관심이 있었지만 이제는 젊은 부부들도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와 걷기에 함께 한다.

이른바 건강 만능시대이다. 현대인들은 운동을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도로 여기는 듯하다. 걷기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즐기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웰빙 바람이 불면서 시간을 내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은 스스로 돈을 들여 고급 헬스클럽에 등록한다. 형편이 안 되는 이들은 돈이 안 드는 걷기나 등산 등으로 자신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생활체육을 즐기는 종목은 걷기(41.9%) 등산(17.6%) 보디빌딩(13.3%) 축구풋살(7%) 요가 필라테스 태보(6.7%) 자전거 사이클 MTB(6.6%) 수영(6.2%) 체조(6.1%) 골프(5.5%) 당구 포켓볼(5.5%) 순이었다. 걷기와 등산이 생활체육에서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것은 꽤 오래됐다. 주위에서 운동하는 사람들 가운데 걷기와 등산을 하는 이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은 원래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이다.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면 개인의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예방을 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걷기나 등산을 하면 하체 근력과 지구력을 키워줘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은 심신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설사 병에 걸려도 무난히 극복한다. 회복 속도가 빠르고 재발 가능성도 낮다. 약물에 의존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운동중심으로 몸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운동하는 국민들은 국민 건강 향상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평소 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의료이용량을 감소시킨다는 조사 결과도 자주 발표된 바 있다. 운동이 의료이용량과 의료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국민이 건강하면 국민의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와 국가 재정에도 기여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오래 전 엘리트 체육에서 “체력은 국력이다”라는 구호를 부르짖었는데, 이제 ‘운동은 애국이다’라는 구호를 외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국민 개개인은 개인의 몸이면서 국가의 몸이기도 하다. 국민 한명 한명이 건강하면 국가가 건강해지고 국가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는 것이다.

서양에서 고대 그리스부터 운동을 강조한 것은 건강한 몸의 중요성을 일찍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시민들은 사회생활에 참가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 단계가 운동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신체를 단련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를 지키는 일이었던 것이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고 말을 할 수 있지만 사회, 국가적인 차원에서 잘 가꾸어진 몸은 그 어느 것보다 숭고한 가치를 지닌다고 얘기할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언제 어디서든 국민들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체육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막 벗어나려고 하는 요즘, 더욱 건강의 중요성과 가치를 인식하면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더욱 많이 봤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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