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유가상승·공공요금 인상 ‘경고등’ 물가상승 재점화… 10월 물가 정점론 안갯속
경제 경제일반

유가상승·공공요금 인상 ‘경고등’ 물가상승 재점화… 10월 물가 정점론 안갯속

OPEC+원유 200만배럴 감산 합의
코로나 이후 최대폭, 유가 상승 전망
물가 재차 끌어올릴 수 있어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2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최대 폭의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는 국제유가를 다시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함께 커졌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이 연거푸 이어지게 될 경우 물가상승세에 다시 기름을 부을 수 있어 10월 정점론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권국을 합친 23개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5일(현지시간) 11월부터 하루 생산량을 이달 대비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감산 규모로, 원유 공급이 줄어들면 가격은 다시 뛰어오를 수밖에 없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7월 6.3%를 찍은 후 8월(5.7%)과 9월(5.6%)에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고수하고 있는 ‘10월 물가 정점론’에 힘을 얻는 듯했다. 하지만 ‘OPEC+’의 발표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물가 상승률이 10월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9, 10월 물가 정점론에는 변화가 없다”며 “보통 (물가가) 정점을 찍으면 급격하게 쭉 내려와야 하는데 고원 형태를 만든 후 일정 기간 높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망은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안정에 근거를 두고 있다. 올해 한때 배럴당 13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이 같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조정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둔화했다.

문제는 국제유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공공요금 인상 역시 물가를 자극하는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앞서 한국전력은 10월 전기요금 인상 폭을 1킬로와트시(kWh)당 7.4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도 이달부터 메가줄(MJ) 당 2.7원씩 함께 올렸다. 가정용 전기요금은 약 5%, 도시가스 요금은 약 16% 올라간다는 의미다.

상품·서비스 등 다른 분야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산업용 전기나 영업용 가스의 경우 이보다도 더욱 큰 폭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이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0.3%포인트(p)가량 추가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5.6%였던 점을 고려하면 10월 물가가 다시 6%대에 육박하거나 6%선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 압력으로 물가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 경제 침체가 우려된다. 한은은 올해 남은 10월, 11월 두 차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시장에서는 이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또한 유가 오름세는 글로벌 물가 상승압력을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게 될 경우 한은도 원화 약세·자금 유출을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한은도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계속 갈 수밖에 없어 가계 고통은 늘어날 우려가 크다.

#국제유가 #인플레 #물가 #공공요금 #한은금통위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