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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만에 또 미사일 쏜 北… 美핵항모 재전개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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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쏙쏙] 이틀만에 또 미사일 쏜 北… 美핵항모 재전개에 반발

미사일 섞어 쏴 성능시험 한듯
한미軍 요격 체계 무력화 의도
사거리 향상… 南 전역 타격권
발사 장소와 표적도 달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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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2019년 5월 10일 중앙통신이 공개한 훈련 모습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치솟고 있다. 2019.5.1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 당국이 6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동쪽으로 발사한지 이틀만이다.

아울러 최근 2주 새 이틀에 한번 꼴로 6차례나 쐈는데 북한이 지속해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北, 동해상 탄도미사일 2발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1분부터 6시 23분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또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도 했다.

합참에 따르면 첫 발의 비행거리는 350여㎞, 고도 80여㎞, 최고속도는 마하5(음속 5배) 로 탐지됐고 둘째 발의 비행거리는 이보다 긴 800여㎞, 고도 60여㎞, 최고속도는 마하6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비행궤적 상 첫 번째 미사일은 초대형 방사포(KN-25), 두 번째 미사일은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비행거리·고도 등 때문에 북한이 ‘섞어 쏘기’를 통한 성능시험을 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유사시 북한이 실전 상황에 대비하고 한미 요격‧대응체계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도 이날 발사한 KN-23가 비행거리 800여㎞를 기록해 평소 300∼600㎞ 수준이었던 기존 KN-23보다 향상된 사거리를 보였다. 사거리 800여㎞는 남한 전역이 타격권에 들어가 우리로선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북한이 최근 쏜 미사일은 모두 ‘대남용’ 핵 투발 수단으로 개량을 거듭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KN-23의 사정거리 향상으로 남한 전역이 노출된 셈인데, 북한이 실전 배치된 무기의 운용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결국에는 추가 핵실험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이날 발사 장소로 삼석구역이 등장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표적을 함북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이 아닌 다른 장소를 선택한 것도 이전과는 달라 주목을 받았다.

유사시 실전에서 평소와 다른 방식으로 미사일을 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는 해석인데, 여기에 평소 북한이 평양에서 미사일 발사 장소로 주로 택한 순안비행장을 한미가 원점 타격하더라도 삼석 등 또 다른 지점에서 재반격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고 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北 도발 지속 배경은

북한의 이날 미사일 발사 배경은 한미 해상연합훈련을 마치고 한국 해역을 떠났던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 3000t급)가 동해로 긴급 출동해 재전개한 것에 대한 반발 성격이 짙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이날 새벽 공보문을 통해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항공모함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외무성은 “미국과 일부 추종 국가들이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한미 연합훈련들에 대한 우리 군대의 응당한 대응행동 조치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간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일 발사한 북한의 IRBM이 지난달 말 동해상에서 진행한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임을 내비친 한편, 이와 관련한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된 데 따른 항의 차원이란 걸 실토한 것이다.

최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동안 한미 연합해상훈련(9월 26일~29일)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방한(9월 29일), 한미일 대잠수함훈련(9월 30일), 제74회 국군의 날 기념식(10월 1일) 등이 이뤄졌다.

북한은 IRBM과 이날 미사일을 포함해 최근 2주간 사이 여섯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4일 동해 바다를 향해 쏜 IRBM이다. 이전에는 SRBM을 지난달 25일 평안북도 태천 일대에서 1발, 28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 29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2발, 지난 1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2발씩 각각 동해상으로 쏴 올렸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미사일을 2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는 10번째다.

정부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재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한미일은 이날 동해상에 재출동한 레이건호가 미 항모강습단을 동원해 추가적인 연합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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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지난달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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