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행한 연설에서 1962년~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회고하면서 “우리는 당시 세계를 위협한 핵전쟁의 위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왜 역사로부터 배우지 않는가. 그때도 갈등과 긴장의 고조가 있었지만 평화의 길이 선택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사태를 거론하며 핵 사용 시 ‘아마겟돈’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핵 전쟁 위험이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