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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 “재활로봇 도입… 지역에서도 양질의 치료 받을 수 있어”
전국 인천/경기 인터뷰

[인터뷰]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 “재활로봇 도입… 지역에서도 양질의 치료 받을 수 있어”

의료원 중 재활로봇 첫 도입
분당대학병원과 시스템 연계
골든타임 놓치지 않고 치료
“환자와의 신뢰 가장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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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이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병원 신축을 하면서 주력 상품을 고민한 끝에 지방의료원에서는 처음으로 재활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제공: 이천병원)  ⓒ천지일보 2022.10.16

[천지일보 이천=이성애 기자] “지역의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의료원에서 로봇재활치료를 포함한 양질의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지난해부터 로봇재활센터 도입을 준비했습니다.”

이문형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장이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병원장은 “병원 신축을 하면서 주력 상품을 고민한 끝에 지방의료원에서는 처음으로 재활로봇을 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장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환자와의 신뢰’다. 이 병원장은 “환자들이 이천병원을 찾아 병을 특별하게 치료하고 효과 봤을 때 신뢰는 저절로 쌓인다”며 “신뢰가 쌓여야 환자들이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병원장은 “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1시간의 골든타임이 너무 중요하다”며 “분당대학병원과 연계하는 시스템을 갖춰 의료원에서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으로 보내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환자 맞춤 훈련이란 무엇인지.

‘환자 기능을 최대한으로 회복시켜 사회로 복귀하도록 하자’는 것을 목표로 의사, 간호사, 물리·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와 영양사 등 환자에게 필요한 분야의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있다.

각 전문가의 다면적 평가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환자와 보호자의 욕구와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 적합한 치료 방향과 목표를 설정한다. 환자의 회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재활로봇을 도입한 계기는.

재활로봇의 치료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다. 대학병원을 비롯한 많은 의료기관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장비다. 그러나 지방의료원은 장비 구매에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의료원에는 고가의 로봇 치료기기가 전혀 없는 실정이었다. 필수의료를 제공해야 하는 지역 의료원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고 인식해 지난해부터 로봇재활센터 도입을 준비했다. 올해 로봇산업진흥원 ‘서비스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선정돼 로봇재활센터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환자에게 재활로봇을 적용하고 이것을 다른 의료원에서도 사용하도록 로봇재활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재활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의료원에도 전문화된 로봇재활치료가 도입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로봇 활용 치료 환자 반응은.

로봇으로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했다. 그 결과 대부분 환자가 ▲재활 의욕을 높인다 ▲우울감이 줄어들었다 ▲비슷한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권유하고 싶다 등의 응답에 높은 점수를 줘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은 보행 재활로봇으로 정상 보행 패턴을 체험해 실제 걷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표현했다. 또 동기 부여와 자신감 상승으로 만족해 지속해서 받고 싶다고 했다. 재활로봇에 대한 문의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여서 시민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재활로봇에 대한 이로운 점은.

고령화와 뇌졸중 환자의 생존율 증가로 인한 기능 장애 환자들이 느는 추세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행을 증진하기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

보행이 어려운 환자에게 효과적인 보행 치료를 제공하려면 여러 명의 치료사가 장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현 의료보험 체계에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활로봇인 ‘모닝워크’는 정상 보행을 정략적이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고 한 명의 치료사가 있으면 된다. 기존 치료보다 환자가 집중적으로 보행 경험을 할 수 있어 효과적인 보행 치료가 가능하다.

- 도입한 재활로봇을 소개한다면.

‘모닝워크 S200’은 보행능력 회복을 위해 발의 동작에 중점을 둔 로봇이다. 소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뇌졸중,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 등 환자의 증상에 따라 맞춤 재활 훈련이 가능하다.

기립 경사로봇 ‘알봇’은 기립 자세 유지 및 보행 훈련 시작 전 사용 가능한 장비다. 기존 재활에서 사용된 경사 침대는 정적인 기립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알봇은 정적기립 훈련과 로봇 스텝퍼를 이용해 가동성 훈련, 기능적 전기자극을 이용한 집중적 감각 운동 자극 훈련이 동시에 가능하다.

‘스마트 보드’는 기능적 팔 뻗기를 통해 어깨·팔꿈치 복합 관절의 조화로운 움직임과 능동적 관절 가동 범위 향상으로 일상생활 동작의 수행 능력을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해 개발된 상지재활로봇이다.

- 의료원 운영에 애로사항은.

지방의료원이 그 지역에서 제일 큰 병원이 되는 건 어렵다. 지역에 맞게 특성화를 하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이천의료원의 300병상 중 약 40% 정도가 가동 중인데 200병상 이상 운영할 수 있게 추진하고 있다. 

도립의료원은 개인이 아닌 경기도가 운영하는 병원이다. 도가 운영하다 보니 업무를 처리할 때 절차가 많다. 병원 직원채용도 도지사 권한이다. 빠르게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해 의료원에 맡기는 제도가 절실하다. 또 의료원 운영에 있어 규격이 미달하면 책임을 병원에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 경기도도 책임을 져야 한다. 모든 의료진과 직원이 목표를 가지고 더 열심히 일하도록 ‘성과급 제도’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천시 유일의 재활센터인 만큼 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전문재활치료 장비를 도입하고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재활로봇 도입으로 로봇재활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조기 기립 및 보행 준비 훈련단계에는 알봇, 집중보행 훈련에는 모닝워크, 독립 보행 훈련단계에는 워킹레일 등 재활치료 프로토콜을 마련해 환자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단계를 설정할 수 있다.

심혈관센터 운영에 발맞춰 오는 2023년에는 심장재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재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천병원 #이문형병원장 #심근경색·뇌졸중 환자 #로봇재활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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