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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엔 안보리 한계 지적… “새로운 현실에 더는 적합지 않아”
종교 천주교

교황, 유엔 안보리 한계 지적… “새로운 현실에 더는 적합지 않아”

더 나은 다자주의 필요성 강조
핵무기 보유 국가 등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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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1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한계가 나타났다며 개혁을 촉구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내년 3월 즉위 10주년을 맞는 교황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발간하는 책 ‘나는 신의 이름으로 당신에게 묻습니다: 희망의 미래를 위한 열 가지 기도’에서 이같이 역설했다.

교황은 “전시에 우리는 더 많은 다자주의(多者主義)와 더 나은 다자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유엔은 더는 ‘새로운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유엔의 핵심 의사 결정 기구인 안보리가 보다 민첩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공포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설립됐지만, 국가 간 충돌로 인한 위협이 여전히 존재하기에 “오늘날의 세계는 더 이상 이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개혁의 필요성은 팬데믹 이후 더욱 명백해졌다”며 “백신의 불평등한 분배는 강자의 법칙의 명백한 예”라고 꼬집었다. 전쟁과 핵무기 보유에 대해서도 “비양심적 국가들이 핵무기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며 비난했다.

교황은 “국제기구의 본질적인 목적은 인간 가족에 봉사하는 것”이라며 유기적인 개혁을 주창했다. 또 “공동의 희망의 길을 닦기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며 “우리는 모두 평화를 구축하는 사회적 과정에 참여해야 하고, 참여할 수 있다”고 북돋웠다.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엔과 안보리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이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러시아를 제재하지 못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지난달 유엔 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아프리카와 남미 국가를 안보리 상임 및 비상임 이사국에 추가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안보리 개혁을 지지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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