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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도 모르는 고독사 안타까워…벨 누르면 한밤중에도 달려갑니다”
사회 피플&포커스

[피플&포커스] “이웃도 모르는 고독사 안타까워…벨 누르면 한밤중에도 달려갑니다”

김정각 우리동네보안관 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이웃이 아파도 알지 못해
소통 부재로 단절됐기 때문
지역 순찰, 상주 보안관 등
생활밀착 관제보안 이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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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정각 우리동네보안관 협동조합이사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우리동네보안 협동조합’은 지역밀착형 도시 안전화를 지향하는 ‘우리동네보안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천지일보 2022.10.26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비율이 적지 않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2047년 장래가구특별추계에 따르면 전체 1인 가구 중 60세 이상의 비율은 201732%에서 2047년에는 56.8%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1인 가구화로 인해 홀몸노인 안전과 고독사 등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주요 과제가 됐다.

각 지역 동네를 돌아보면 혼자 사는 분들 대다수가 고령층입니다. 공공기관이 촘촘한 그물망 복지를 펼친다 하지만, 그분들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며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은 사람, 이웃입니다.”

1인 가구 범죄나 안전사고 방지 최우선

수십 년간 국내 영상보안경비 업계를 개척한 베테랑으로 꼽히는 김정각 광명통신안전주식회사 회장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답이 이웃에 있다고 봤다. 그리고 이런 지론에 기반해 지난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도 우리동네보안 협동조합을 출범, 지역밀착형 도시 안전화를 지향하는 우리동네보안관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을 최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끼리 서로 도우며 살아왔으나 현대사회에서부터는 이웃 간의 무관심과 소통의 부재로 이웃과 단절되는 현상이 심각해졌다그렇다 보니 복지 대상자라고 해도 어려운 일이 생기거나, 몸이 아파도 도움을 청할 길이 없는 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동네보안관은 이러한 문제 인식 속에서 여성, 청소년, 독거노인 등 1인 가구에 대한 범죄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네 거주 환경을 속속들이 꿰고 있는 지역 거주 보안관이 동네 길을 순찰, 생활 안전 취약 가구나 1인 가구 구성원의 안부를 묻고 필요시 돌봄이나 의료 연계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원리다. 1인 세대로부터 도움이나 구조를 요하는 호출신호가 들어오면 통합관제실에서 즉시 우리동네보안관과 연결해 대응하고 36524시간 항시 생활안전과 편의를 돌보는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우리동네보안관은 ICT 기술을 활용한 KMS 비상벨 등을 통해 화재, 범죄, 고독사 등과 같은 다양한 지역 위험을 예방하고 취약가정의 정보를 빠르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회장이 개발한 ‘KMS 비상벨은 스마트폰에 부착해 휴대폰 어플리케이션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범죄나 응급상황 시 사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구조벨이 울리며 관제센터로 즉시 연결된다. 동시에 자동 녹음과 함께 사용자의 위치가 상황실로 전송되며 곧바로 긴급출동 시스템이 작동되는 체계다.

핸드폰 터지는 모든 곳에서 사용 가능하며 산이나 지하철은 물론 지하실에서도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출동 시 멀리서 가는 게 아니라 가장 가까운 동네 관제센터에서 출발하니까 1~2분 안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40년 쌓은 노하우로 시작언제든 필요한 보안관 될 것

김 회장이 우리동네보안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었던 동력은 바로 그가 산업공공분야 영상 보안 관제에서 수십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 김 회장은 1984년 설립된 이래 40년 가까이 영상경비를 기반으로 한 무인기계경비시스템인 광명통신안전(케이엠시큐리티)의 설립자로 특히 2008년에는 국내 최초 원격 경비 시스템을 도입해 대한민국 발명 특허 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소 이웃에 대한 관심이 많던 김 회장의 성향도 한몫했다. 자율방범부터 시작해 학교 보안 활동 등 지금까지 1470시간이 넘는 자원봉사로 2005년에는 협력 치안 생활 안전 부문, 2020년에는 범죄 예방 부문으로 서울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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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정각 우리동네보안관 협동조합이사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우리동네보안 협동조합’은 지역밀착형 도시 안전화를 지향하는 ‘우리동네보안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천지일보 2022.10.26 

제가 일찍이 물론 사업 시작을 했지만,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을 계기로 경찰서에서 자원 지원을 요청받았어요. 왜냐면 동네에서 다 경기를 보러 가니까 빈집에 도둑이 들끓었거든요. 그때를 계기로 지역 순찰을 꾸준히 계속하다 보니까 (봉사가) 몸에 뱄죠. 하는 업무 자체가 지키는 일이다 보니까 지킴이역할을 자연스럽게 자처했던 것 같아요. ”

그가 생각하는 동네 보안관의 역할은 바로 예비군이다.

우리나라 국방을 지키는 군인이 있듯이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군도 있지 않습니까. 결국 우리가 예비군이라고 생각하면 된다(하하). 방범, 범죄 예방, 사회적 약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안관이 그 예비군 역할을 하는 것이죠. 비상벨을 누르면 달려간다는 것, 가장 빨리 달려가는 것, 그것이 우리동네보안관이 하는 일입니다.”

그는 향후 일자리 창출, 고독사, 스토킹, 학교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동네에서 고립되거나 혼자 있는 노인이 더욱 많아지고 있다우리동네보안관이 앞으로 지역사회 정착이 된다면 시시 각각 이뤄지는 복지 순찰로 독거노인의 안전은 물론, 우리 사회 심각한 문제로 자리하는 여성 스토킹 범죄의 예방이나 등하교 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다루는 우리동네보안관은 엉성할 수 없다. 최근 호신술 등과 같은 기술 연마에 나서고 있다는 김 회장은 자신을 비롯한 지역 보안관들이 보다 전문적인 활동을 위해 심폐소생술과 같은 위급 상황 대처 법이나 호신술 등 실무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고 우리동네보안관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동네에는 골목에 경찰이 없어요. 옛날 같으면 파출소장이 순경들 데리고 골목골목 순찰을 다 다녔어요. 굶어 죽거나, 홀로 죽거나, 자살 사고가 별로 없었죠. 바로 이웃이 돌봤기 때문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공공기관의 복지와 연결해 그 동네를 살피는 사람이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어르신들이나 혼자 사는 이들이 언제든지 필요로 하는 우리동네보안관제도 활성화를 위해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나라가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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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정각 우리동네보안관 협동조합이사장이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출범한 ‘우리동네보안 협동조합’은 지역밀착형 도시 안전화를 지향하는 ‘우리동네보안관’ 활동을 펼치고 있다.ⓒ천지일보 202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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