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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시동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車’ 아닌 ‘생태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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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사이드] ‘전기차 시대’ 시동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車’ 아닌 ‘생태계’ 이끈다

정의선 직접 나서 생태계 조성
내연기관서 전동화 전환 속도
E-GMP 기반 전기차들 ‘인기’
충전 인프라·부품업계도 지원
부품업계 전동화에 5.2조 투입
국내외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정의선 “상생·지원 더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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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그래픽: 강은영 기자) ⓒ천지일보 2022.10.27

-핵심요약-

◆정의선, 전동화 전환에 속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E-GMP 플랫폼 기반의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앞세워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이끌어내 현대차그룹을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오닉5는 ‘월드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을 휩쓸고,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뽑히는 등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중 2곳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이름을 올렸다.

 

◆전기차 생태계 위한 지원도 앞장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전기차 전용공장, 충전 인프라, 부품업계 전동화 전환 등 전(全)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외에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틈틈이 전국에 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 위주의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을 위해 5조 2000억원을 투입해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취임과 함께 시동을 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환이 성과를 나타내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정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단순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전환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완성도 높은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국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등 전(全)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정 회장은 취임 2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앞세워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이끌어내 현대차그룹을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닌 ‘게임체인저’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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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 적용한 제네시스 GV60, 기아 EV6 GT-라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0.27

◆세계서 인정받은 ‘전기차’

정 회장은 취임 이후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먼저 현대차그룹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GMP’를 개발해 전기차 성능을 끌어 올렸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 이상(국내 기준) 주행할 수 있으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이 플랫폼을 적용한 아이오닉5와 EV6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특히 아이오닉5와 EV6의 품질을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다. 아이오닉5는 올해 ‘월드카 어워즈’에서 3개 부문(세계 올해의 차, 세계 올해의 전기차, 세계 올해의 자동차 디자인)을 휩쓸었고, EV6는 ‘2022 유럽 올해의 차’에 뽑혔다. 글로벌 3대 ‘올해의 차’ 중 2곳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이름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전 세계 5위권이다. 지난해 25만 2719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7만 680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4만 4406대) 대비 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는 155%, 해외 판매는 52% 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총 307만대 전기차를 판매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2030년 18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는 1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만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이다.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한 현대차 아이오닉6의 경우 이미 올해 연말까지 판매 목표였던 1만 5000대를 초과달성한 266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내년 아이오닉6 판매가 6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오닉6는 ▲6.2㎞/㎾h의 세계 최고 수준 전기소비효율(18인치 휠, 스탠다드 2WD 기준) ▲산업부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 524㎞(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공기저항계수 0.21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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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부터 호세 무뇨즈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사장),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조태용 주미대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버디 카터 연방 하원의원,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 존 오소프 연방 상원의원, 돈 그레이브스 미 상무부 부장관 등 기공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는 모습.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0.26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 속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공장도 설립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국내에서 각각 자체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는다. 현대차 전기차 전용 신공장은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28만㎡ 부지에 건립되며, 2025년 양산 목표로 추진된다. 2025년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설립되면 현대차는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현대차 새 공장을 짓게 된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현대차 울산공장은 대내외 환경 변화 대응을 위한 제조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함과 동시에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미래 신성장산업의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는 기존 공장 생산라인에 전기차 생산 라인을 추가해 화성·광주·광명 등 국내 모든 공장이 전기차 전환 채비를 마치게 됐다.

이외에도 기아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국내 최초 신개념 목적 기반 차량(PBV: Purpose Built Vehicle)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EV 트랜스포메이션(EV Transformation)’을 상징하는 대표적 미래 자동차 혁신 거점이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2만평의 부지에 수천억원 규모를 투입해 2023년 상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대까지 확장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Plan S’의 하나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건설에 돌입했다. 당초 착공 시점은 내년 상반기였지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Inflation Reduction Act) 시행 여파로 착공 시기를 앞당겼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박차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 극대화와 충전 네트워크의 지속 확장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3월 전기차 초고속 충전 브랜드 이피트(E-pit)를 출범시켰고 올해 4월에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플랫폼(E-CSP: E-pit Charging Service Platform)을 론칭했다. E-CSP은 ▲충전소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 ▲충전사업자와 회원 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롯데그룹-KB자산운용 등과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최대 200㎾급 충전기를 임대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하며, 2025년까지 전국 주요 도심에 초고속 충전기 5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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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현대자동차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시물을 살펴보며 대화하고 있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2.10.19

◆부품업계 전동화 지원

현대차그룹이 5조 20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의 전동화 체제 구축을 돕는다. 민관의 중장기적 지원을 바탕으로 부품업계가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9일 체결했다.

정 회장은 협약식과 관련해 “국내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으며 특히 내연기관 전동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라며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업계, 정부, 유관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하며,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연동제 확대 및 펀드 신규 조성 등을 통해 협력사의 손익과 유동성을 지원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한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제공해 협력사가 미래 경쟁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롭게 실시하는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5조 2000억원 규모의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도 지원을 대폭 확대해 부품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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