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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도시전략 수립해 용인의 생활 인프라 확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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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도시전략 수립해 용인의 생활 인프라 확충할 것”

시민 대상 미술 강의 진행해
읍·면·동 순회하며 시민 만나
역사·관광자원과의 융합 꾀해
2026년까지 용지조성 진행
테스트베드 구축 효과 검증
반도체 관련 조례 제정할 것
7대 시정·21대 발전전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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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산업 계획을 비롯한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제공: 용인특례시) ⓒ천지일보 2022.10.31

[천지일보 용인=류지민 기자]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용인시에 와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도록 만들어 보겠습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이 시장은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2012년부터는 새누리당 19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시작으로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국민의힘 경기도당 용인시병 당협위원장,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캠프 공보실장, 후보실 상근보좌역 등을 맡은 바 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국회의원 때와 지금의 차이점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정적 권한은 다양하다. 그만큼 해야 할 일이 국회의원 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시민들의 기대도 의원 시절과는 비교할 수 없이 많다. 시민들이 많은 표를 준 이유라고 생각하고 기쁘게 일하고 있다. 취임한 지 3달이 넘었는데 확실히 국회의원 시절보다는 보람차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취임 이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6월 말에 비가 많이 와서 취임식도 수해 현장을 찾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그 이후에도 비가 많이 왔다. 알다시피 수지구 동천동은 국가 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될 정도로 수해를 입었다. 수해 현장들을 돌며 복구작업을 일손에 보태기도 하고 복구대책 등을 지시하기도 했다. 8월부터 경기도체육대회가 시작돼서 현장을 다니느라 바빴고, 38개 읍·면·동도 일일이 다니면서 시민들과 만났다. 용인시민들의 큰 지지 덕분에 당선됐으니 일과 성과로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다.

-시민 대상 미술 강의에 대해.

평소에 미술과 문학, 음악을 좋아한다. 틈틈이 공부하고 자료도 만들고 있다. ‘배워서 남 주자’라는 게 지론이다. 특강을 통해서 여러 지식을 시민들께 알려드리고 시민들이 작품에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무리 유명한 미술 작품을 봐도 작품을 이해하기가 어렵고 감동도 얻기 힘든 경우가 많다. 작품이 탄생하게 된 시대적 배경이나 예술가의 일생, 그림과 관련된 특징 등을 보태면 이해하기가 훨씬 쉬워진다.

시장 취임 이후 지금까지 8번의 강의를 했다. 기흥 노인대학에서 어르신들에게 그림 관련 강의도 했고 용인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도 미술 작품을 통해 공직에서의 창의성이 왜 필요한지 강의한 적도 있다. 수지도서관에 미술 인문학 분야 휴먼북 등록하고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기도 했다.

요즘은 ‘이상일 시장이 미술 관련 강의를 하더라’라는 소문이 난 것 같다. 강의를 요청하는 단체가 많아졌는데, 시간이 되는 한 찾아가서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38개 읍·면·동 방문 통해 얻은 것은.

직원과의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공식적으로 3번 정도 했다. 처음에는 용인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서 시작했고, 두 번째는 수지구청에서 오프라인으로 직원들을 만났다.

이 두 번은 사실 담당 부서에서 일정을 짜 놓은 건데 보여주기식 행보로 바쳐지는 것 같아서 내심 내키지는 않았다. 그래서 회의 뒤에 같은 부서가 아니더라도 소그룹으로 모여서 요청하면 점심을 먹으면서 편하게 대화하는 방식의 소통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얘기했다. 반응이 좋아서 식사를 요청한 소그룹이 많아졌다. 너무 많이 몰려서 추첨을 통해서 뽑아야 할 정도였다.

첫 직원 소통 회의 때는 일주일에 하루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출근하면 일상에서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뜻에서 진·캐주얼데이를 제안했는데 직원들이 모두 박수를 쳐줬다. 매주 금요일 시청 공직자들은 가벼운 복장으로 출근하고 업무를 보고 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난 8월 기흥구 구갈동을 시작으로 9월 6일까지 38개 읍·면·동을 순화하면서 700여명의 시민을 만났다. 지역발전에 대한 건의 사항을 경청했고 시정 비전과 지역발전 구상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우리의 과업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이상일이 시장이 되니 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 특히 다른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용인특례시로 만들고 싶다.

-현 정부 인사들과의 인맥 등 발이 넓던데.

오랫동안 기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정치부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중앙정부에 호형호제하는 인사들이 많은 편이다. 그냥 내 인맥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건데 ‘협치 메이커’라는 평가를 해주신다.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2일 신상진 성남시장과 안철수 국회의원을 만나서 용인 수지구 고기동~성남 분당구 대장동 간 교량 확장 문제 해결에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이후 얘기가 잘 돼서 경기도-용인시-성남시 사이에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 확충 등에 공동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작은 평소 친분이 있던 신상진 성남시장을 만나고 성남에 지역구를 둔 안철수 의원도 같이 만나면서 현안 얘기를 나눈 것이었다. 당은 다르지만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고기교 확장에 대한 필요성, 두 지자체 간의 상생·협치와 경기도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덕분에 발 빠르게 진행됐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을 만나 용인의 도로·환경·교육 인프라 확장을 위한 윤석열 중앙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고,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회동해 용인 반도체·AI 고등학교 설립과 기흥역세권 중학교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교육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공보실장과 후보상근보좌역을 맡다 보니 당연히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을 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시장 당선 직후 취임식 전에 이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윤 대통령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왔다. 동천동 수해 때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서 동천동 일대에 대한 국가 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요즘은 부서장들이 중앙 부처나 관련 기관과 협의하다가 안 풀리는 부분이 있으면 나를 찾아온다. 인맥이 있는 곳이라면 기꺼이 전화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하면 직접 가서 만나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게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시정 구호로 나온 ‘용인 르네상스’란.

‘용인 르네상스’는 중세 유럽의 문화 융성 운동인 르네상스를 차용해서 만들었다. 르네상스는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 피렌체에서 시작된 문예부흥 운동이면서 철학, 과학, 문화, 예술 등 모든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시대를 상징하는 단어다.

용인 르네상스는 반도체 및 첨단산업의 융성과 이를 기반으로 도시의 모든 부문이 상생 발전해서 업그레이드되는, 용인시의 도약과 발전을 말한다.

기부채납 활성화, 각종 개발이익 환수 등으로 시민의 생활공간 주변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려고 한다. 문화·생활체육시설 정비와 신설 등으로 수준 높은 용인 생활을 견인하려고 한다.

먼저 용인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등 주요 관광시설과의 협력을 통해 용인시만의 독특한 문화관광 행사를 마련하고자 한다.

또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고려 후기 중신 포은 정몽주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충렬서원, 조선 중종대 개혁정치가이자 사림파의 대표 정암 조광조의 학덕과 뜻을 기리는 심곡서원, 평생 실용적 학문을 추구한 실학의 시조 반계 유형원의 묘 등은 용인시만 가지고 있는 소중하고 유구한 역사 자원과 관광자원과의 융합을 꾀하는 것도 용인 르네상스라고 할 수 있다.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 지연 이유는.

여주시와의 갈등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여주시와 용인시는 갈등 관계가 아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팹 4기를 가동하기 위해서는 공업용수가 필요하고, 남한강에서부터 공업용수를 끌어오기 위해서 여주시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여주시도 용수공급에 따른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른 상생 방안을 SK하이닉스와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얼마 전에 여주시장도 만났다. 용인시로서는 여주를 반박할 이유도 없고 비판할 이유도 없다. 여주시장도 반도체 산업을 저해할 마음은 없다고 했다. 시장으로서 중앙정부와 SK하이닉스가 원활하게 타협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어쨌든 지금 상황이라면 지연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2026년까지 용지조성사업이 진행되고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공장은 2027년 상반기에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은.

취임하고 나서 처음으로 한 결재가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이었다. 용인시에는 기흥구에 삼성전자가 있다. 처인구에는 SK하이닉스가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만들어진다. 두 기업이 있다는 것만으로 용인시가 미래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이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 아닌지는 시의 전략과 중앙정부의 지원에 달렸다고 본다.

우선 플랫폼시티에서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 세계적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와 서플러스글로벌, 소부장 특화단지인 제2용인테크노밸리를 지나 원삼면 반도체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L자형 반도체 벨트를 만들어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반도체 벨트를 가로지르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하고, 고속도로를 따라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대거 유치하겠다. 물류와 반도체 인력 이동을 쉽게 하기 위해 고속도로와 함께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 확장, 경강선 연장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의 성능 및 효과 검증을 위해 테스트베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AI 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관내 대학에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 개설을 추진,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기초 지자체 최초로 반도체 산업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할 것이다.

-특례시의 실질 권한 확보에 필요한 것.

특례시의 실질적인 권한 확보를 위해선 ‘특례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또 권한 확보가 빠르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무총리 직속으로 특례시 지원 가구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을 특례시장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광역시와 비슷한 규모,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포괄적 권한을 일괄로 이양할 수 있는 제3차 지방 일괄 이양법 추진 방안도 함께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4개 특례시 시정연구원이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에 관한 기초연구용역을 진행한다. 특례시 지원의 필요성과 근거, 국내외 사례 등을 분석해 특례 권한 확보의 타당성을 입증해 나가겠다.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이 됐는데, 중앙정부와의 인맥은 4개 특례시 시장 중에서 제일 많기 때문에 선택한 거라 생각한다. 특례시 공통의 권한 확보는 물론 용인시가 가장 필요로 하는 특례가 당연한 권한이 될 수 있도록 발로 뛰겠다. 처음부터 배부를 수는 없지만 멀리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각오로 특례 권한을 하나씩 확보해 나가겠다.

-공약사항 중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은.

용인 르네상스는 이전에도 없던 새로운 도시를 구현하려는 도전적인 비전이라고 해도 좋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동적 혁신성장, 균형발전, 꿈·학습·창조의 희망 교육, 시민과 소통하는 적극 행정 등 7대 시정 목표와 이에 따른 21개의 발전전략을 수립했다.

최우선 목표는 반도체 도시로 거듭나는 것이다. 반도체 중심의 도시전략을 수립하고 최첨단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집적화하는 것, 이 같은 기업 유치의 부수 효과로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더 나아진 용인시를 만들려고 한다.

시민의 의견을 듣고 시정에 반영하는 일은 결코 게을리할 수 없는 일이다. 담당 부서들도 연구하고 있겠지만 저도 공부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역사·문화·전통 등을 두루 담아 용인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것을 토대로 용인 르네상스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

취임하고 넉 달 가까이 지났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일정을 살펴보면서 ‘오늘도 숨 가쁘게 달리겠구나’라고 생각하는데 일주일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곤 한다.

소위 살인적인 스케줄이 잡힐 때도 있지만 일정 담당 비서에게 항상 시민들을 만나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일정은 꼭 챙기라고 누누이 강조한다. 시장이 되기 전에 지역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용인시 구석구석의 문제점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고, 시장이 되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시장이 되고 보니까 내가 모르고 있던 용인시정, 애로사항이 많다.

공직자들도 시민들의 의견을 시장에게 보고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서 미쳐 보고되지 않은 일들도 많다. 지름길을 만들어서 소통해보자는 취지다. 대화하다 보면 시장은 물론 공직자들조차도 생각지 못한 시정의 아이디어가 쏟아진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도 있듯이 시민들께서도 절박하니 많은 생각을 한 끝에 내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공직자로서, 시장으로서 시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크게 깨닫고 명확하게 인식하게 된다. 시민들의 의견은 소중하게 받아들여서 정책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용인특례시민들에게 특례시장으로서의 기본적인 다짐을 말씀드린다면 단 한 가지다. 시민들로부터 “이상일이 시장 되니 용인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네”라고 평가를 받는 것.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서 일하겠다.

#용인시 #이상일 #인터뷰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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