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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개최 인도네시아… 탈탄소 흐름 타고 ‘전기차‧배터리’로 비약
국제 Global Opinion

[천지의 눈] G20 개최 인도네시아… 탈탄소 흐름 타고 ‘전기차‧배터리’로 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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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EPA)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 지난 1일(현지시간) 전기차가 준비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기간 동안 500여 대의 전기차를 공식 차량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15~16일 발리서 G20정상회의

전기차홍보 각축전

물 만난 인도네시아, 성장 호재

전 세계 인구 4위 내수시장에

배터리 필수 광물 니켈’ 1

<편집자주>
오는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바라보는 각국의 시선은 제각각이다. 시기를 맞물려 잇따라 아시아 각국에서 정상회의라는 명목으로 국제회의가 열리지만, 유력 정상들의 시선이 G20 정상회의에 쏠려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아시아국가들은 알맹이가 빠진 행사를 치르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반면 기후위기와 함께 분 탈탄소 바람을 타고 전기차전기배터리의 필수 광물인 니켈을 전략 자원으로 삼은 인도네시아는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로 국가 위상을 끌어올려 성장 분수령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이 자국과 아사아 등 현 상황을 분석한 기고문을 보내와 번역해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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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

캄보디아는 7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최대 명절 물축제 봄 옴뚝을 전격 취소했다. 오는 10~13일까지 열리는 제40·41차 아세안 정상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도로 중심가는 일부 통행이 제한되고 도로변에 들어선 무장경찰 경계도 사뭇 삼엄하다.

아세안(ASEAN) 회원국들은 조만간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관계국 정상들과 한 자리에 모여 국제회의를 갖고 현안들을 숙의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지구촌이 아세안을 주목한다.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이번 아세안정상회의 뿐만 아니라 굵직한 주요 국제회의가 한 달 내내 동남아지역에서 열린다. 이번 아세안정상회의에 이어 15~16일 선진 20개국 정상회의(G20)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18~19일부터는 태국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열린다.

프놈펜보다 발리에 쏠리는 눈

캄보디아는 이번 아세안정상회의 준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국제사회의 여건은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다. 국제사회의 시선은 이번 아세안정상회의보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G20 세계정상회의에 쏠려 있다.

중국에서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주석 대신 퇴임을 앞둔 리커창 총리가 참석하기로 한 점도 이런 흥행 예상의 근거가 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하지 않는 것은 아세안 국가들은 물론 비회원 참가국 정상들도 맥이 빠지는 대목임에 틀림없다.

한국에서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악재다.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직후 외유에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일정을 일부 축소했다는 소식도 한국 언론에 보도됐다.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도 11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에 앞서 참석할 예정이지만, 아세안정상회의는 그냥 인사차 들리는 수준에 머물 것이란 예상이다.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참석하지만, 자국 국민 지지도가 20%대로 낮아 국제사회에서 역할이 위축돼 있다는 평가다.

의제면에서도 차이가 난다. 40·41차 아세안정상회의에서 다뤄줄 주요 안건은 미얀마에 관한 문제가 단연 두드러진다. 딱히 특별하거나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미얀마는 이번 정상회의에 초대도 받지 못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불거진 유혈사태 해결을 위해 아세안이 합의한 기존 5개항을 미얀마 군정이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세계정상회의는 국제사회의 관심과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우선 비전이 명확하다. 이번 정상회의는 함께하는 회복’ ‘더 강한 회복'을 주제로 열린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국제위기를 상호 협력과 대화를 통해 극복해내고, 새로운 국제사회의 비전을 제시하자는 슬로건이기도 하다.

인도네시아가 적극 나선 탄소중립 아젠다 등 대부분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 주제가 많다.

G20 정상회의의 경우 3연임에 성공한 중국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실시 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대통령도 방문계획을 확정지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4월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G20 정상회의 초청장을 보냈고, 푸틴 대통령의 참석 여부가 곧 발표될 전망이다.

다자국제회의를 계기로 각국 정상의 회담도 주목된다. 특히 전략 경쟁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대면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다. 두 정상은 화상 및 전화 회담만 진행했을 뿐 직접 만난 적은 한 번도 없어 만남이 성사된다면 큰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G20세계정상회의를 여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나라 정상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을 거둔 셈이다. 인도네시아를 전 세계의 이목과 관심을 끌기 가장 좋은 대형 이벤트인 만큼 흥행이 보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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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연합뉴스, EPA) 인도네시아 경찰이 발리 덴파사르에서 열리는 G20 회의를 위한 보안 준비에 참여하던 중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현수막 앞을 지나가고 있다.
지구촌이 인도네시아를 주목하는 이유

국제사회가 최근 수년 사이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G20 개최 때문만은 아니다. 요즘 글로벌경제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인도네시아라는 이름이 빠질 때가 거의 없다. 성장잠재력 때문이다. 여러 나라가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인도네시아는 꾸준한 경제성장과 물가안정을 이루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식 종목으로 치자면 애플이나 테슬라 같은 초우량주.

인도네시아는 불과 10년 전만 해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자원이 많고 인구와 섬이 많은 저개발국 또는 개발도상국 중 하나였다. 게다가 인도네시아는 종족 언어 종교의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다문화사회다.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는 250여개의 언어, 1300개가 넘는 종족, 17500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종교도 매우 복잡하다, 모든 세계종교와 다양한 분파들, 전통종교와 토속신앙까지 따지면 세계4대 인구대국 인도네시아는 종교대국이기도 하다.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상당히 힘든 환경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이런 인도네시아가 최근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균형발전과 국가전체 경제발전에 마이너스 요소였던 거대 인구수가 내수시장으로 인식되면서 이제는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이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7900만명으로 중국, 미국, 인도에 이어 전세계 4위다.

게다가 니켈과 주석 등 엄청난 천연자원 매장량 덕분에 국내총생산도 크게 올랐다. 특히 니켈은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2차전지를 생산하는데 있어 없어선 안 될 중요 광물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니켈의 매장량과 생산량에서 2021년 기준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니켈 매장량 점유율은 22%, 생산량은 37%에 이른다.

그동안 인도네시아는 니켈을 주로 원자재로 수출했으나 20201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정책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원자재 수출을 전면 금지시키고, 2차가공생산품만 수출토록 한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최근에는 자국 배터리공사(IBC)를 통해 유럽 거물 자동차 제조업체와 전기차 제조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호주 리튬 광산 인수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생태계의 허브 비전 제시한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최종 목표는 전기배터리 생산을 넘어 전기자동차 완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인니 전기차 생태계 구축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부의 원대한 꿈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목표 아래 여러 일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등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5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와 합작 배터리 공장을 현지에 건설 중이다.

미국 포드 자동차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채굴업체 발레인도네시아, 중국 저장 화우코발트와 함께 니켈 채굴 공장 건설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일본 도요타는 같은 7월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향후 5년간 18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도 인도네시아에 3년간 66800만 달러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나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테슬라가 슬라웨시섬 모로왈리 지역의 니켈 가공업체들과 5년 계약을 맺었다고 한다.

중국의 상하이 자동차도 생산을 시작했다. 시작은 현대자동차가 시작했지만 중국이 현대차보다 무려 30%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 1위로 나섰다. 인도네시아가 전기차산업의 최대 격전지로 부상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중국, 일본의 완성차업체가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전기차를 대거 지원했다는 소식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두고 브랜드 알리기 전초전이 이미 시작된 것이다.

현대차는 G20 발리 정상회의에 사용하게 될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과 현대차 아이오닉5 차량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전달했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87, G80 전동화 모델 롱휠베이스(LWB) 44, 현대차 아이오닉5 262대 등 모두 393대다.

중국 상하이GM우링자동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에어EV 300대를, 일본 토요타는 고급 브랜드 렉서스 다목적 유틸티리 차량인 UX300e 134대를 G20 발리 정상회의에 제공키로 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 최소 900대 이상의 전기자동차가 제공된다. 한국·중국·일본 간의 전기차 홍보 전쟁은 EV 신삼국지(三國志)라고 불릴 만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30년까지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릴 계획을 세우고 부품 수입 관세 및 사치세 면제, 2030년까지 정부 차량 매년 1만 대 이상 전기차 전환 등 강력한 전기차 확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정부는 더 나아가 탈탄소 흐름을 타고 국내에서 전기차 산업을 키움으로써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꾀하려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비약은 탁월한 리더십 덕분

인도네시아의 원대한 계획과 목표는 분명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다. 비록 아직 전기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아 물리적인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노동력과 그동안 축적해온 제조업분야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시간은 인도네시아 편이다.

사회경제 전반의 안정지표가 되는 정치 상황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란 사실도 장점이다. 아시아권에선 나름 민주주의도 어느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지난해 기준 전체 아세안국가 국가총생산(GDP)40%를 인도네시아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아세안경제를 말할 때 인도네시아를 빼곤 성립이 되지 않는다. 영국의 CERB가 내놓은 글로벌 경제 국가별 경제순에 따르면, 2036년 기준 인도네시아가 전 세계 8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의 글로벌 경제 순위는 16위다.

단언컨대, 인도네시아는 이번 G20을 국제사회에서 선진국 진입을 눈에 둔 자국의 위상을 높이는 더 없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비약을 보면, 국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강조된다.

#G20정상회의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전기차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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