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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추락 기도’ 물의 빚은 신부 정직에도… ‘들끓는’ 국민 공분
종교 천주교

‘尹 추락 기도’ 물의 빚은 신부 정직에도… ‘들끓는’ 국민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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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환 신부가 자신의 SNS에 올린 사진. (출처: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이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한 현직 신부가 전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소속 교구가 성무 집행정지에 나서는 등 조치를 했음에도 국민 질타가 식지 않고 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이면서 2017년부터 A병원에서 사목을 전담해 온 천주교 대전교구 박주환 신부의 부적절한 언행이 알려지면서 “어떻게 그런 신부를 원목실에 근무하도록 내버려뒀나. 당장 내쫓아라”는 등 다수의 항의 전화가 병원에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5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인사발령을 통해 박 신부에게 성무 집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맡고 있던 병원 사목 신부직도 박탈시켰다. 이날 김종수 천주교 대전교구 교구장은 박 신부 행동에 대해 “그리스도인으로서 그리고 사제로서 언급한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상처와 충격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내용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성무집행정지는 사제직은 유지하지만, 미사 집전이나 고해성사 등 공적인 활동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 비교적 가벼운 처분에 해당한다. 성무집행정지 처분이 내려지자 네티즌들은 김규돈 성공회 신부 처분과 비교된다는 등 성토의 글들이 계속해 올라 오고 있다.

아이디 ‘미**’을 사용하는 한 블로거는 “미사진행은 그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반쪽짜리 처벌이 아닌가”라면서 “저주를 퍼부은 인간에게 파문이 아니라 부분적 직무정지로 끝낼 일인가.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다른 네티즌들은 “하나님께 저런 기도를 하다니 저런 자를 파면하지 않은 천주교가 (참 종교인지) 의심스럽다” “사랑이 아닌 폭력을 설파하는 신부는 사제복을 벗어야 한다” “천주교가 타인을 죽으라고 저주나 하는 종교였다니”이라고 등 적었다.

박 신부에 대한 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은 이날 SNS를 통해 “그 어떤 직업보다도 생명을 간구해야 할 사제로서 대학병원의 사목직을 맡았으면서도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에게 무기고를 털어 내란을 일으키라고 선동하고 비행기가 폭파돼 사람 생명을 앗아 갈 것을 바라고 저주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서 대전서부경찰서에 박 신부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자유대한호국단도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을 방문해 박 신부를 내란선동죄로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탈핵천주교연대 공동대표인 박홍표 신부가 박 신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극단적인 패러디를 했다”면서 “사제가 신의 얘기만 하고 사회의 부조리는 비판하면 안 되는가. 숙청당한 기분이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 교회가 그를 내팽개치고 자기들의 안일과 신자 안전에만 신경쓰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또 박 신부의 정직 처분에 대해서 “바른말 하는데 정직이라니, 어느 사제가 교회를 믿고 목숨을 바칠까. 쳐내는 교회에서 무슨 애정을 느낄까. 정직은 사제의 정체성을 잃게 만들고, 교회에서 사랑받지 못한 신부는 성소의 위기까지 느낀다”며 “대단한 아픔”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이제는 우리가 (박 신부를) 지켜줘야 한다. 촛불과 사제단과 깨어있는 신자가 지켜줘야 한다”면서 대전교구 원로 사제단에게 탄원서를 낼 것을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추락기도 #성직자 막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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