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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ICBM 또 쏜 北… 확장억제 반발‧강대강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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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사이드] 보름만에 ICBM 또 쏜 北… 확장억제 반발‧강대강 의지

이틀째 미사일 도발
추가 핵실험 가능성도
군, 미사일협의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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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괴물 ICBM' 화성-17형 (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8일 동쪽 방향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

ICBM을 발사한지 보름만이자 이틀연속 무력시위에 나선 것인데, 북한이 미국의 확장억제 제공과 군사 활동이 강화될수록 더 맹렬하게 대응하겠다고 선언한 뒤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이라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합참 “北발사한 장거리탄도탄 1발 포착”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일본 근방 낙하지점으로 미뤄 ICBM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내용은 분석 중이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 3일 오전 평양 순안 일대에서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5일만이다. 당시 ICBM은 최고 고도 약 1920㎞까지 솟구쳤고,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약 760㎞를 비행했다. 미사일은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나,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판단했다. 무기 개발의 반복 과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을 포함하면 북한의 ICBM 발사는 올해 들어 8차례다. 군이 ICBM 화성-17형이라고 평가한 건 2월 27일과 3월 5일 쏜 장거리 탄도미사일이다. 북한은 당시 두 차례 모두 정찰위성 시험 용도라고 주장했다.

또 3월 16일에도 화성-17형 추정 ICBM을 시험 발사했으나, 고도 20㎞ 미만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다. 이후 3월 24일에는 화성-17형이라 주장하는 ICBM을 쐈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화성-15형으로 판단했다. 앞선 16일 실패에 대한 만회용이었던 셈이다.

북한은 5월 4일과 25일에도 ICBM을 재차 발사했다. 특히 5월 25일에는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함께 쏘면서 ‘섞어 쏘기’ 능력을 과시했다. 이달 3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도발했다.

◆北ICBM 고강도 도발 의도는

북한은 전날에도 8일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다. 이틀 연속 무력시위에 나선 것인데, 한미일 정상이 프놈펜 공동성명에서 재확인한 ‘확장억제 강화’에 대한 반발성 시위 성격이 짙다.

실제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전날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이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보름만에 또다시 ICBM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인 건 한미일 공조에 대한 반발과 함께 압박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대강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진단이다. 말을 즉각 행동으로 옮겼다는 차원에서 한반도 긴장은 계속될 전망인데, 일각에선 지난번 ICBM 발사 실패에 대한 만회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미 본토를 직접 때릴 수 있는 ICBM을 통해 ‘대미 압박’ 극대화를 노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바이든판 전략적 인내에 갇혀있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이나 ICBM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건 이 때문이다. 실제 북한이 지난 9월말께부터 현재까지 한미 연합훈련에 신경질적으로까지 느껴질 만큼 마구잡이 무력시위를 해왔던 터라 전략 도발 가능성을 마냥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최근인 지난 2∼5일 대규모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에도 사상 최초로 북방한계선(NLL) 남쪽에 떨어진 1발을 포함해 미사일 약 35발을 퍼부으며 극렬히 반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을 35차례 쐈고,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이런 가운데 한미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잇단 미사일 무력시위에 대응책을 마련하고자 미사일 전담 정책협의체를 신설해 처음 가동했다. 사전에 계획된 협의체 회의지만 최근 북한이 전례 없는 빈도의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며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상황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 ICBM  도발 #국방부 미사일협의체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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