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카타르월드컵-르포> 우루과이전, 응원전은 이미 이겼다… 열기 ‘후끈’
스포츠 축구

[카타르월드컵-르포] 우루과이전, 응원전은 이겼다… 광화문광장 열기 ‘후끈’

image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한국-우루과이전이 열리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한국, 손흥민, 모두 파이팅”

몇시간 전부터 시민들 ‘속속’

이기길 바라는 사람 많지만

무사 종료 바라는 사람도 多

“우루과이에 2:1로 이길 것”

[천지일보=김민희·김한솔·최혜인 기자] “모두 다 일어나 붉은 함성 외치자! 그댄 나의 챔피언! 우리 함께 외치면 승리하리라 한국!”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가 열리는 24일 오후 6시 30분경, 취재진이 찾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응원가가 쉴 새 없이 터져 나오며 응원 열기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었다.

경기가 열리려면 3시간이나 남았지만 붉은 악마 뿔 모양의 머리띠를 착용하거나 각양각색의 응원분장을 한 시민들은 삼삼오오 짝을 이뤄 광화문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곳에서는 “함께 응원합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우렁찬 응원의 목소리와 ‘위 아 더 챔피언’ 등 혈기 넘치는 각종 응원가가 시민들의 응원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이날 멀리서도 붉은 악마임을 알 수 있는 이들이 머리띠며 응원부채며 저마다의 응원 도구를 챙기고선 펜스 내부공간에 돗자리를 펼치며 본격적인 응원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영향인지 곳곳에서는 “보행로에서 멈춰 서지 말고 계속 이동해달라”고 안내하는 안전요원들이 보였다. 오후 7시가 되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미리 펜스 진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응원장 안으로 분주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image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들이 시민들이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24

광화문 근처에 살고 있어 응원하러 나왔다는 대학생 김성배(가명, 남)씨는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도 못 하다가 오랜만에 응원한다는 게 신나고 기대된다”며 “얼마 전에 이태원 사고가 있었는데 통제를 잘 따라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나왔다. 안전하게 아무 탈 없이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친구와 함께 응원하러 나왔다는 문종선(63, 남)씨는 “좀 전에 보행통로에서 멈추지 말고 지나가라고 사람들을 보내던데 질서 유지를 잘하고 있다. 이런 건 계속해야 된다”며 “조치를 잘해서 위험한 요소는 없어 보인다”고 안심했다. 또 “얼마 전 이태원 참사가 있었는데 조심스럽게 추모하는 마음도 가지면서 안전하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월드컵이 오랜만에 개최돼 너무 설렌다는 김예은(20, 여, 인천)씨는 “경기 마친 후 집에 돌아갈 때 사람이 몰릴 것 같아 조금 위험할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 상황 가운데 열리지만 다 같이 광화문에 모여 응원해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가 3:2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image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모여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24

이밖에 인파가 몰리게 되는 것에 대해 “기사를 보고 경찰이 많이 온다고 해서 안심하고 왔다”라든지 “이 정도면 사람들이 그리 많진 않다. 옛날엔 여기 꽉찼었다”고 말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이날 태극기와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학생들부터 편하게 입고 나온 가족 단위 응원객까지 각양각색의 응원객들이 보였다. 특히 응원전에 나선 가족 단위 시민들은 펄쩍펄쩍 뛰는 아이와 함께 더욱 들뜬 모습이었다.

4살 손자, 며느리와 함께 거리응원을 나왔다는 최병문(62, 남, 서울 관악구)씨는 “가족끼리 오려고 새벽까지 하는 사업장도 일찍 문 닫고 나섰다”며 “모두가 코로나로 가슴 갑갑하고 마음이 적적했을 텐데 협력해 응원한다는 게 참 감사하고 좋다”고 좋아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가 워낙 강팀인 데다 손흥민 선수가 다친 바람에 마음이 조마조마하다”며 “많이는 안 바라고 우리나라가 1:0 정도로만 이겼으면 좋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image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24

가족들을 기다리면서 음악 소리에 맞춰 응원하던 김다연(50대, 여, 서울 구로구)씨는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일대를 한 바퀴 돌아봤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경기를 즐기러 나왔는데 춥지도 않고 딱 좋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경기에 대해선 “무조건 이겨야지”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우리나라의 카타르월드컵 첫 경기여서 그런지 강팀을 맞이하고도 대한민국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직장을 마친 후 응원 복장으로 갈아입고 광장으로 나왔다는 박현호(26, 남, 서울 중랑구)씨도 “우리나라가 연속적으로 월드컵에 진출해 거리응원을 나오게 돼 기쁘다”며 “일본과 사우디가 역전승했던데, 우루과이가 아무리 강팀이지만 우리나라도 충분히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2:1로 이길 것 같다”고 내비쳤다.

여자친구와 함께 응원하러 나온 정태찬(23, 남, 경기 평택)씨도 “4년 만에 월드컵이 이례적으로 쌀쌀한 날씨에 개막해 신기하고 기대된다”며 “우리나라가 2:1로 승리할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열심히 뛰면 이길 거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붉은악마 머리띠를 하고 유니폼 위에 태극기도 몸에 두른 채 관악구에서 응원하러 왔다는 안태길(가명, 40대, 남)씨는 “반드시 이기길 바라는 마음에 기운을 주려고 이렇게 꾸미고 왔다”며 “우리나라가 전에 우루과이에 진 기억이 있어 솔직히 마음이 가볍지 않지만, 일본도 독일을 이겼으니까 우리도 꼭 이겨서 16강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가득찬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득점왕을 비롯한 각종 상을 휩쓸었던 ‘쏘니’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러 온 시민들도 많이 보였다. 

image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김성배씨는 “손흥민 선수가 부상당했는데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들었다. 다치지 않고 경기를 안전하게 뛰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이 하나 돼 조직력으로 이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붉은 악마 머리띠를 한 채 한껏 기대된 표정으로 응원을 준비하던 이미현(21, 여, 경기 구리시)씨도 “손흥민 선수의 부상이 너무 걱정된다. 꼭 경기를 잘 뛰어 우루과이를 2:1로 이겨줬으면 좋겠다”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가족들과 함께 야광 팔찌를 판매하러 나왔다는 이미림(19, 여, 경기 포천)씨는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를 위해 멀리 나왔다. 모두 잘 뛰어서 2골만 넣었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세지로 “파이팅”이라고 수줍게 외쳤다.

image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조별예선 첫 경기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 #대한민국 #광화문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채널: 천지일보
  • 전화: 1644-7533
  • 이메일: newscj@newscj.com
저작권자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지면구독신청
댓글